9월 한달 100킬로미터 뛰기
뛰기 좋은 계절이다. 9월 한 달 100킬로 미터를 뛰었다.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많이 바빴지만 해냈다. 아니 달리기를 해서 그렇게 많은 일을 견뎌냈다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점점 속도는 느려지고 있지만 나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거 같다. 달리기 전도사를 넘어 이제는 진짜 종교인이 된 듯 온화한 미소와 말투가 몸에 배는 것 같다. 뛰는 사람이 많아졌다. 너도나도 달리기에 진심이다. 달리기를 하고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하고 난 뒤 옷 고르는 단계가 추가되었다. 몸과 영혼 그리고 물질까지 골고루 채우는 습관을 체득하고 있다. 오늘은 주말에 주문한 옷을 둘 다 교환하거나 반품했다. 달리기를 하고 난후 살은 빠지지 않았지만 군더더기 살이 빠지고 재편성되어 사이즈 상체 사이즈 하나가 줄어들었다. 이제 기존에 입던 사이즈를 입으면 빌려 입은듯해 보인다. 운동을 하는 이유이다. 옷을 입으면 폼이 나고 건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엉덩이를 가리는 재킷을 고르고는 했는데 이제는 크롭 재킷을 주로 구입한다. 달리기가 내게 가져다 준 보상이다. 매달 100킬로 정도 꾸준히 달린다면 또 다른 보상이 올 것 같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몇 달 뛰다 보면 그 보상을 알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