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100일 달리기 할까요?

20230604_작심 96일째_빙긋 웃어주기

by 나태리

4킬로미터_30분 34초

ㄴ비

친구와 만남,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느라 달리기 이틀을 쉬었다. 잠시 방심하면 달리기는 우선순위에서 배제된다. 일찌감치 여행에서 돌아와 집안 정리와 저녁거리를 마련해 놓고 다시 호수 한 바퀴를 뛰었다. 휴일이라 두 바퀴 뛸까 하고 조금 욕심을 내고 싶었지만 큰 딸이 대회에서 돌아오지 않아 마음에 걸려 일단 한 바퀴만 돌고 집에 돌아왔다.


일요일 오후 호수에는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 가족, 연인, 친구들로 항상 붐빈다. 그 인파를 뚫고 뛰어야 한다. 자전거 도로가 있긴 하지만 조깅할 공간이 아니기에 피크닉 나온 사람들과 뒤 엉겨서 뛴다. 그중 내가 조심하는 것은 개들과 아이들이다. 언제나에게 덤벼들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모차에 누워 세상의 모든 것을 유심히 보고 있는 아이에게 빙긋 웃어주었다. 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만 하지 말길 바라면서 말이다.


외국에서 뛰다 보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가벼운 눈인사 또는 굿모닝 정도 가볍게 인사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내가 살았던 지방 동네에서도 모르는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큰 도시의 경우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쉽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 눈이 마주치면 전단지를 건네거나 사기를 칠 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래도 같은 동 사람들, 회사 사람들에게는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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