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111일째_여전히 4킬로
4킬로미터 31분 36초
주말에 운동을 쉬었다. 햇볕을 극도로 피하는 상황이 되었다. 평생 피부과라고는 가본 적이 없었는데 얼떨결에 가서 결재를 하고 시술을 했다. 나도 그럴 나이가 되었다. 아이를 낳을 때 느꼈던 고통을 오랜만에 느꼈다. 바늘로 콕콕 연속적으로 찌르는 느낌, 오랜만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가끔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났다. 나는 독립투사는 못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애처럼 시술을 거부했다. 의사의 강력한 협박, 나중에 후회합니다라는 말 때문에 꾹 참고 어린 간호사의 손을 꼭 잡았다. 돈을 지불하면서 왜 이런 고통을 사서해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 이뻐지려면 어쩔 수 없다. 모든 일에는 노력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변함없는 불변의 진리다.
오일 만에 호수 한 바퀴를 돌았다. 여전히 30분대다.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 같이 피부에 딱지가 가득 덮여 있기에 얼굴가리개를 하고 뛰었다. 숨이 더 막혔다. 한 바퀴만 뛰기로 했다. 그리고 완주했다. 남편이 실내 테니스에서 레슨을 받는다기에 따라가 보았다. 실외에서 하다가 실내를 가보니 장난하는 것 같았지만 자세 교정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서로 동작을 비디오로 찍어주었다. 동영상을 보니 테니스를 치는 폼보다도 아직도 육중한 다리가 먼저 들어왔다. 아직 멀었다. 운동으로 살 빼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