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100일 동안 운동하실까요?

20230616_작심 118일째_이번엔 수영

by 나태리

800미터 30분


이번엔 수영이다. 내가 왜 운동에 이렇게 몰입하는지 모르겠지만 단지 좋아서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푹푹 찌는 회사에서 머리 아픈 일로 하루종일 보내고 나면 머리 꼭대기로 몰린 혈류를 돌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어제 수영 수업이 있는 날은 아니었지만 집에 가는 길에 수영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에게 남겨진 시간은 50분밖에 없는데 기운이 없으면 안 되니까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들어가려고 하는 차 회사에서 급한 일로 전화가 왔다. 이래저래 수영장 폐장까지는 30여분 남았다. 상황이 그 사람을 단련시킨다고 하지 않았던가...


30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쉬지 않고 계속 수영을 하는 일뿐이었다. 자유형으로 가볍게 시작하여 계속 턴을 돌려면 발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했다.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나의 사과시계가 계속 나의 움직임을 감지할 뿐이다. 얼마나 돌았을까 주변에 사람이 안 보인다. 고개를 들어 전광판 시계를 보니 폐장시간 2분이 지났다. 시계를 보니 800미터가 찍혀있었다.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 이 정도라면 철인 3종 기준인 1.5킬로미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이 개운했다. 다시 나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 같다. 이제 달리기 100일 하기 목표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수영, 테니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점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누구나 찾아오는 갱년기를 운동으로 극복해 보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몸무게도 2킬로 정도 빠져있고 바지도 헐렁해서 조절 핀을 꽂았다. 무엇보다도 이 기분에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여러분 같이 운동하지 않으실래요??

작가의 이전글100일 같이 달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