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100일 운동하실래요?

20230629_작심 121일째_오리발

by 나태리

수영강습에서 수요일마다 오리발을 착용한다. 오리발을 착용하게 되면 평소보다 힘이 덜 들면서 속도가 빠르다. 물에 오래 머물러서 새로운 동작을 익히는데도 유용하다. 도구의 힘이 이렇게 큰 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빨리 가면서 더 먼 거리를 가게 되니 운동량이 늘어난 듯 보이지만 아쉽게도 내 운동량은 오히려 줄어든다. 안타깝게도 사과시계의 배터리 충전이 바닥이 나서 측정을 하지 못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처음에 몇 바퀴를 돌았는지 세다가 포기했다. 측정을 하지 않으니 나의 동기도 떨어졌다. 참 희한하다. 사과시계는 또 다른 심리를 자극하는 오리발인 셈이다.


수영에서 오리발과 사과시계는 수영의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 내 일상에서 마음을 다잡고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사무실 책상 칸막이에 붙여놓은 "처음처럼" 새긴 글귀와 컴퓨터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처음처럼 새날을 시작해 본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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