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하기엔 망설여지고
같이 사는 것이 용납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별거를 누구나 생각합니다.
별거가 꼭 좋은 방법인지, 아닌지 상황 따라 다릅니다.
우선
이혼을 결심하신 분들에겐 도움이 됩니다.
이혼의 전단계 과정 중 마지막 단계라 생각해 보고
시간을 가져보는 겁니다.
부부가 가족으로 산지 오래될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더 끈끈하게 얽혀있습니다.
아이들을 비롯하여 가족, 친지, 지인, 친구 등
경제적은 것은 물론 정신적인 것까지
단칼에 잘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혼을 하기로 굳게 결심했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먹으셨으면
이혼 전단계에서 잠시나마 천천히 헤어지는 의미라면
별거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혼이 아닌
"남편 너를 용서 못한다, 당장 나가라"
식의 욱~하는 감정에서 거나
..
"따로 떨어져 봐야 가족 소중한 줄 알지.
네 버릇을 고치겠다" 거나
..
"시간을 가지고 마음이 진정되고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합치겠다"
등등의 마음이신 분들은
별거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부부사이의 문제가 "외도"인 경우에는
별거는 곧 이혼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따로 떨어져 살면
처음에는 외롭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아이들도 보고 싶고
따뜻한 집밥이 그립기도 할 것입니다.
(남편의 외도일 경우에 한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모든 일에는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듯
혼자 살게 되면 "자유"를 얻습니다.
가장으로서 가져야 했던 묵직한 책임감을 벗어나는 경험도 하고
그것은 불편함 만큼이나 "해방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상간녀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만날 수도 있고
새로운 인생을 꿈꿔보기도 합니다.
같이 살지 않으면
남편이 버는 수입 대부분을 아내에게 주는 것을 아까워하기 시작합니다.
별거를 통해
남편이 가정에서 분리가 되는 과정을 겪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남편들은 당신의 생각대로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아내에게 제발 받아달라고 빌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깐요.
하지만 상간녀가 존재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한때 서로 좋아하고 즐겼던 사이인데
이제는 맘 놓고 만나며 정도 더 쌓아갈 것이고
상간녀가 유부녀가 아니라면 이혼을 종용할 테고
금전적인 것도 요구할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별거가 길어지면
법적인 테두리에서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6개월 이상 별거를 지속할 시
유책과 상관없이 가정파탄의 사유로 이혼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내 측에서 기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혼소송이 시작되었다는 것 자체부터가
이미 부부관계를 지속하기에 큰 타격을 받은 것입니다.
기각시키기 위해 아내들은
남편을 공격할 수도 없고 싸움을 걸 수도 없고
당신은 남편에게 집으로 들어오라
외도했어도 괜찮다. 등
가정을 지키내려는 모습을 판사에게 증명해야 합니다.
조정위원이나 판사는
일단 소송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회복하기 어렵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또 많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처음은 기각을 시켰어도
두 번째 상소를 걸어오면
아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혼소송은 부부에게 많은 상처를 줍니다.
거기다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꽤 많은 비용이 나갑니다.
이혼을 원치 않은 사람들에겐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소모적입니다.
그러니 별거를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특히나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분들이라면
좀 더 신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