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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신을 알아야 싸울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by 하루한끼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특히나 힘든 결정을 두고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나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자신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그나마 그 중에서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순위를 정하고 파악을 해야합니다.


남편의 외도 이후

배우자와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또 자기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해야

어떤 패는 버리기도 하고

어떤 패는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이고 경제력도 있으나

사회적 시선이 너무나도 중요한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분에게는 그런 명예가 목숨과도 같아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가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아닌지는

커오는 과정에서 결핍된 부분 때문인지

아님 타고난 성격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그렇다면

결정도 자신에게 맞게 하시면 됩니다.



당장의 경제력도 없고

남편 벌이가 좋아 이 부분 포기못하겠다 싶으시면

남편과의 교감이라는 패는 내려놓고

유리한 것만 선택해서 아이들과 살아가면 됩니다.



지인들이나 가족들의 다른 의견에는 흔들리지 마세요.

그들은 나의 인생을, 내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들도 막상 자신의 일로 다가오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자존심이,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

도저히 이 인간이랑 못살겠다 싶으신 분은 헤어지면 됩니다.


경제력도 없고, 돈도 없지만

그 마음 하나 붙들고 아이들과 맨몸으로 나와

주민센터에 한부모가정 신청해서

악착같이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다릅니다.


마음이 힘든 게 좀 낫지, 고생은 못하겠다.

없이 살아도 맘고생은 더 못하겠다.


누가 맞냐 틀리냐는 없습니다.

각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남들 따라 사는 게 정답같아 그들을 따라도 안되고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에 이끌려 결정해서도 안됩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돈잘버는 남편 만나 잘 살다가

자존심에 막상 나왔는데

아이도 못키울 상황이라 데려다주고

맘고생, 몸고생을 몇배로 하는 분도 계시고


바람난 남편의 뻔뻔함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분이

이혼만은 안된다 라는 사고방식에

참고 참고 참다가

큰 병을 얻거나, 결국은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건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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