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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끼
Oct 27. 2024
꿈꾸는 내 인생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함.
행복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으려면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사는 게 바빠서 그런지
반백살이 되어서야
나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언제 불안하고 불편한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나는 무척 게으른 사람인데
일과 아이들에 관해서는 강박적으로 부지런하다.
아이들은 성장하면 떠날 것이니
행복의 조건으로 첫째 일이 필요하다.
일은 게으른 나를 움직이게 하고
경제적 수입원인 동시에
내향적인 나를 사람들과 소통하게 해 준다.
공부를 일처럼 매일 할 때에는
직접 만나지 않아도 공시생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공감하며 위로받았다.
노년의 나는 사회적으로 일을 할 수 없더라도
글을 쓰거나 텃밭을 가꾸거나 나름대로 일거리를 꾸준히 만들어야지
다짐
한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아이들 대학 보내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촌집을 임대해서 도시와 오가며 지내볼 계획이다.
그다음은 사람이다.
언니들과 절친, 그리고 상황 따라 만나게 되는 시절인연들
(아이들은 이미 너무나 당연하여 제외)
한 달에 한 번을 만나든
매일 보는 동료든
글을 통해 만나는 온라인관계든.
소통과 공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안다.
노년에도 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인생이 풍요롭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건강..
사실 이 부분은 아직 자신이 없다.
가끔 스트레스에 취약한 내 모습을 보기도 했고
운동을 지극히 하기
싫어하며
게으른 편이라
이 부분은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
큰 아이가 대학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
다만 얼마라도 보증금을 지원해주고 싶다.
직장생활 잘하며 혼자 독립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둘째 역시 대학을 무사히
마
치면
큰 아이랑 비슷하게 지원해주고 싶다.
그렇게 둘 다 독립을 하고
분기별로 한 번씩 만나
밥을 먹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굳이 명절에 올 필요? 는 없다.
친구들은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걸로도 족하다.
혼자 지내는 건 외롭지만 자유롭고 편한 장점도 많다.
퇴직 후에는 마당에 강아지도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텃밭을 가꾸고 글도 쓰며 그렇게 보내고 싶다.
내가 꿈꾸는 인생은
무거운 양육의 길이 끝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둘째가 아직 어려 10년 후에나 끝나려나.
아들은 군대도 가야 하니...
아직 먼 미래지만 꿈꾸는 걸로도 행복하다.
얼마 전 생일파티를 했다.
아이들 건강하게 해달라고
딸은 원하는 대학 가게 해달라고
열심히 소원을 빌었다.
아이들과의 대화가 즐거웠다.
한동안 우울감에 허덕였는데
모처럼 마음 편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생일파티
내일은 교육 후 첫 출근이다.
왜 이리 어색한지 모르겠다.
내일 퇴근 후에는 동기들과 약속이 있다.
그 시간에는 익숙해져 있으리라.
시간이 모든 문제의 반 이상을 해결해 준다.
꿈꾸는 내 인생
역시
성실하게 살다 보면
시간이 반은 해결해 주겠지.
어쩌면 상상만으로도 행복감이 젖어드니
상상을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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