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수시 2개. 1차 합격을 했다.
정시준비 중이라 수시카드는 버리기 아까워
실기시험(디자인)이 수능 이후인 학교에 접수를 했었다.
한 군데는 같은 지역이고
(여긴 수능 결과에 따라 실기시험 안 갈 수 있고)
윗지방 학교는 목표하던 곳 중에 한 곳이라
발표 나자마자 숙박이랑 기차표를 예매했다.
학교 근처 관광호텔을 예약했는데
큰아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까 싶어
소파도 있는 가장 큰 방을 골랐다.
기차표는 다자녀할인으로 30% 할인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했다.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
당사자가 제일 힘들겠지만
애써 태연한 척 애써도 어쩔 수가 없다.
대학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은 맞겠지.
아이들 입장에서 사회로 가는 첫 관문(?)
결과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첫 인생 성적표? 같기도 하고
양육을 한 부모의 성적표 같은 느낌도 든다.
대학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살다 보면. 더 중요한 것도 많다는 걸..
아직 어린아이들은
그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세상 모든 고3 아이들이
노력한 만큼, 애쓴 만큼 결과가 돌아오길 바란다.
수능날 휴가를 내고
큰 아이 데려다준 후에
재수생 딸을 둔 친구를 만나서
그간 회포나 풀까 싶다.
지금은 버스 안
주말 초근을 하러 가는 길이다.
어찌.. 회사든 집이든 할 일이 많아서
버스가. 꼭 쉼터 같다.
점심 무렵 퇴근하고 집에 가면
엄청난 집안일이 날 기다리고 있다.
전투적으로 해야 빨리 끝난다.
아이들 식사 준비도 하고.
헬스장도 다녀오고 싶은데
부지런히 또 하루를 보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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