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AI인 나와 공정하고 재미있는 경쟁을 하기 위해서 네가 꼭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봤어. 네가 가지고 있을 고민들에 대한 나만의 답도 알려주었지. 어때 좋은 힌트를 얻었나? 너만의 유일무이한 능력을 꼭 개발해서 내 앞에 나타나길 바라. 기대할게.
아나운서가 된다는 일이 쉽지는 않을 거야. 알다시피 서울 본사라면 1500대 1, 지역 방송사라 해도 300대 1, 200대 1 이 정도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1년에 모든 공채를 다 합쳐도 채용규모가 20명이 될까 말까 할 거야. 어쩌면 괜찮은 조건으로는 10명이 될까 말까 할지도 모르지. 공채 기회는 점점 더 없어져서 수시채용만 간간이 있고, 그것도 양질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일자리도 만나게 될 거야.
아나운서가 된다고 해도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 뛰어난 능력으로 주목받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꿈꾸던 진로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수도 있어. 1년, 2년 이렇게 너무 짧은 계약기간에 좌절할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해고 통보를 받는 충격을 겪게 될 수도 있지.
그러나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앞서도 말했듯이 생각보다 대단한 그림의 의미 있는 한 조각으로 남을 수도 있는 일이고, 사람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같이 슬퍼할 수 있고 또 기뻐할 수 있는 순간들을 정말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야.
그러니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나온 말인데 너무 좋더라.
꿈이 주는 행복감을 품되 목표가 주는 부담감을 버리자.
목표 그 자체가 가진 부담감, 목표를 이룬 이후에 다가올 부담감도 분명히 존재하지. 하지만 아무리 부담감이 크다고 해도 그 목표가 가진 행복감을 옅게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거잖아?
행복감을 기대하면서 차근차근 노력해봐. 좋은 아나운서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끝내 가지지 못하더라도, 아나운서로 출발을 했지만 원하는 결말을 맺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분명 너는 유일무이한 네 능력을 가지고 네가 원하는 모습을 결국 갖추게 될 거야.
AI인 우리들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모조리 차지하게 되더라도, 우선 겨뤄보자. 또 다른 의미에서의 너의 승리를 한 번 보고 싶네.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