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기간제교사 계약종료 D-1개월

by 아침이슬

여름방학을 앞둔 중학교. 기말고사가 끝난 교실 분위기는 혼돈 그 자체다. 교무실은 학생생활기록부, 즉 생기부 마무리와 어수선한 학생 생활지도로 분주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여유롭다. 약 한 달간의 여름방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컴퓨터 파일 정리, 물건 정리, 평가서 작성 등으로 나는 좀 더 바쁘다. 한 학기 근무를 계약한 나에게, 여름방학식은 곧 마지막 출근일이다. 물론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중순까지 월급도 받고 교사라는 신분도 유지한다. 일주일만 더 길었다면 수십만 원의 추가 혜택을 더 받을 수도 있었다. 다음번 호봉 산정할 때 며칠이 부족해서 한 호봉이 덜 올라갈지도 모른다. 교육청에서 권장하는 기간제 교사 채용은 학기 단위라 보통 8/31까지인데, 지금의 학교는 학기 구분을 방학으로 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계약서에 서명한 건 나다. 한 달간의 방학을 누릴 수 있음에 만족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을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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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 주말부부, 워킹맘, 경단녀, 프리랜서, 시간강사, 기간제 교사로 초,중,고에 근무함. 마흔에 처음으로 기간제 교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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