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생각을 적어내는 것 이상입니다. 독자에게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문장이 어색하거나 표현력이 부족하면 독자는 금세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반면 유명 작가들의 글을 읽다 보면 어떤 면에서는 매우 간결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기발한 표현이 넘쳐납니다. 어떻게 해야 그들처럼 세련된 문장과 풍부한 표현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스티븐 킹, J.K. 롤링, 무라카미 하루키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초보 작가들이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교정과 표현력 향상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자신의 작법서에서 “Kill your darlings(소중한 것을 죽여라)”라는 유명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이는 작가가 공들여 쓴 문장이라 할지라도, 이야기의 흐름이나 독자의 몰입을 해치는 부분이라면 과감히 삭제하거나 다듬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중복 표현 제거: 똑같은 의미를 여러 문장에 반복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불필요한 장황함 축소: 문장을 지나치게 길게 써서 핵심이 흐려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서사의 흐름 점검: 특정 문단이 이야기 전개와 상관이 없거나, 독자에게 추가 정보를 주지 못한다면 빼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집착하기 보다는 글 전체의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 문장 자체는 어렵지 않고 비교적 간결하지만 생생한 묘사와 매끄러운 흐름으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이는 작가가 문장의 길이를 의도적으로 조절해 이해하기 쉽고 리듬감 있는 글을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설명이 길어지면 문단을 나누거나 문장을 둘 이상으로 쪼개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그리고’, ‘하지만’, ‘그러나’, ‘그러므로’ 같은 접속사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필요할 때만 넣어 문장을 매끄럽게 이읍니다.
한 문단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말고, 2~4문장 단위로 핵심 포인트가 드러나도록 구성합니다.
문장이 짧아지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지만, 적절한 접속사와 묘사를 배분하면 독자는 훨씬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매우”, “정말”, “너무” 같은 수식어를 남발하거나,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기분” 같은 진부한 표현을 반복하면 독자는 금세 피곤함을 느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살펴보면, 그의 문장은 필요 이상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간결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한 문장에서 ‘매우’, ‘너무’, ‘굉장히’ 같은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관용적이지만 식상한 표현(예: “가슴이 두근거린다”)을 대신할 새로운 표현이나 이미지를 고민해 봅니다.
같은 의미라도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단어를 찾으면 글의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수식어나 비유는 ‘양념’과 같아서, 너무 많이 넣으면 본연의 맛을 해치고, 적절히 뿌리면 훨씬 풍미가 깊어집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데 능숙합니다. 예컨대 소설 속 인물의 감정뿐 아니라, 주변 풍경이나 음식의 맛, 향기, 소리 등을 함께 묘사해 독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시각: 색채, 형태, 빛의 변화 등 눈에 보이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청각: 대사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소리(바람, 사람들의 웅성거림)를 활용합니다.
후각: 특정 장소나 음식의 향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분위기를 살립니다.
미각: 인물의 식사 장면에 맛이나 식감, 온도 등을 언급해 독자의 입맛을 자극합니다.
촉각: 촉감이나 온도 등 몸으로 느끼는 감각을 묘사해 생동감을 높입니다.
단, 과도하게 장황하게 쓰지 말고, 필요한 순간에만 핵심 감각을 짚어 표현하면 독자는 몰입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이 매끄럽게 읽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입니다. 말로 뱉어보면 문장이 지나치게 길거나 어색할 때, 곧바로 그 부분에서 막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문장 안에 쉼표나 마침표가 적절히 들어가 있는지 점검합니다.
글이 주는 리듬감을 체크하여 필요한 부분은 짧게 끊어주고, 긴장감을 줄 땐 문장을 길게 늘려도 좋습니다.
대사나 내레이션이 실제로 읽었을 때 감정을 잘 살리는지 들어봅니다.
특히 스티븐 킹도 “글을 완성한 뒤 꼭 소리 내어 몇 번씩 읽어보라”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것은 글쓰기 교정에서 중요한 핵심 팁이 됩니다.
글을 아무리 혼자 다듬어도, 작가 본인이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동료 작가, 혹은 독자 후보(베타리더)에게 피드백을 구하면 훨씬 더 객관적으로 글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베타리더 활용: 실제 독자와 유사한 독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원고를 보여주고 의견을 받습니다.
작가 모임·워크숍: 작가 지망생 또는 신인 작가들이 모여 서로의 글을 교정해주는 커뮤니티에 참여해보세요.
전문 편집 서비스: 조금 더 전문적인 관점에서 문장을 다듬고 싶다면 교열가나 편집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드백은 때로는 작가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글이 한 단계 올라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 조언합니다. 독서를 통해 언어 감각과 표현 기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쓰는 장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 문체와 표현 범위를 넓힙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밑줄을 긋거나 별도로 기록해 둡니다. ‘어떻게 썼기에 이렇게 인상적으로 느껴질까?’를 고민해보세요.
작가 인터뷰나 작법서를 참고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고 수정하는지 살펴봅니다.
이를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그가 어떻게 일상적 표현 속에서 풍부한 이미지를 일으키는지 연구할 수 있고, J.K. 롤링의 작품을 통해 독자가 몰입하도록 대사와 장면 전환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문장 다듬기와 표현력 향상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작가들이 끊임없이 글을 쓰고, 읽고, 교정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가는 것이지요.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조언을 적용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결과물을 낼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목소리를 살리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세련된 표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킬 유어 달링스, 짧고 명료한 문장, 감각적 묘사, 소리 내어 읽기, 외부 피드백, 그리고 꾸준한 독서는 그 여정에서 가장 실용적인 무기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글을 다듬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작가 지망생과 신인 작가들에게, 이 팁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쓰기는 결국 실천과 반복을 통해 더욱 빛나는 예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