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아보카도 중에서 가장 성장이 좋은 세 번째 아보카도, 아삼이.
2018. 10월에 싹이 났으니 이제 만 2살을 향해 가고 있다.
아삼이는 제법 나무 같은 모양이다. 씨알이 굵더니, 키도 금방 큰다.
아보카도는 뿌리 성장이 꽤 빠르다. 아래로 쭉쭉 뻗기 때문에 아예 넉넉하게 기다란 토분에 옮겼었다.
거기서 정착할 줄 알았는데, 키가 너무 빨리 자라서 또 이사를 해야 한다.
화분 흙에 자리 잡은 다섯째, 아오.와 있으니 아삼이의 큰 키가 더 실감 난다.
호호 귀여운 것.
이 정도 화분이면 얼마간 버티겠지..?
이런 큰 화분에 분갈이는 처음이다. 우와-
화분을 살살 돌려서 뿌리를 꺼낸다.
고양이 엉덩이 받쳐 들 듯이 뿌리 덩어리를 조심히 들고 흙을 미리 깔아 둔 큰 화분으로 옮긴다.
가장 밑에는 세척 마사토를 1센티 정도 깔아 둔다.
세척이 안된 마사토를 그대로 깔면 진흙이 배수 구멍을 막아서 물 빠짐이 안 좋아진다.
비료를 적당히 섞어준 흙을 깔고 아삼이를 조심히 옮겼는데...
흙이 모자라~~!
ㅜㅜ
ㅜㅜ
ㅜㅜ
설마 모자라겠어? 했던 흙이 많이 모자랐다;;
남아 있던 흙을 탈탈 털었는데도 화분 저 아래네.
다행히 새 흙을 미리 주문해서 내일 오는데.. 미안하지만 이렇게 있어주라~;
나는 분갈이를 할 때는 약간 흙이 마른 상태에서 한다.
흙이 너무 젖어있으면 옮기기 불편하고,
너무 목말라있으면 분갈이 몸살이 심해질 것 같다.
물 주는 날의 며칠 전쯤으로 날을 잡아서, 분갈이를 하고 바로 충분히 물을 주는 식이다.
...
그런데 흙이 없네... ( '.');;;
일단 노출된 뿌리 쪽에 물을 좀 부어줬다.
알맹이였던 아보카도 씨앗은 벌써 이렇게나 컸다.
잎사귀가 벌써 이 정도라니.
화분에 얹어둔 무민은 큰 화분에 비하니 너무 조그마해졌다.
공룡알, 볼드모트, 욘두 시절이 있던 아삼이..
이제는 얼굴(=씨앗)이 말라 쪼그라져 없다.
위에서 내려보면 잎사귀가 촉수 같던 유니크한 시절이 사라져서 아쉽다.
두 번째 화분에 들어갈 때 깨방정이던 뿌리는 이번에는 2덩어리였다.
2층 뿌리가 좋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흙을 채우고 분갈이 몸살이 없는 게 다행이긴 하다.
아삼이는 만 2살이 되는 10월에는 내 키와 비슷해질 것 같다.
물 주러 옮길 때 화분을 들면 저절로 "흐업~!" 소리가 난다.
많이 컸으니 혼자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분갈이 후 몸살도, 성장도 없이 멈췄던 아삼이는 2달이 지나서야 첫 새 잎을 무사히 보여줬다.
가을 즈음에는 가지치기를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