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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Jul 21. 2020

오렌지 랜디 제라늄


작년 8월에 만났던 친구의 손에 들려온 제라늄.


가지치기했다며 건네받은 오렌지 렌디 제라늄이 꽃을 피웁니다.

작은 꽃이 푱-,





한 뼘도 안 되게 작았던 녀석은 고맙게도 쑥쑥 자라더니 1년도 안되어 꽃까지 보여주네요.

가지가 앙상한 뼈라늄이지만, 충실히 꽃을 피우고 지고 또 피워냅니다.

주홍빛 진분홍색이 예뻐요-

제라늄을 관찰하면서 그리는 책상 정원일기-

3개씩 한 세트인 꽃망울, 꽃의 색감을 남겨둬야지.

잎사귀도 뾰족뾰족.  





신기하게도 줄기 아래에서 새 잎이 돋아납니다.

이제까지 키우던 다른 식물들의 줄기 아래 새 순은 몇 년이 지나서 생기는 곁가지였는데.

제라늄은 좀 특이한 것 같아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올여름. 덕분에 식물들은 잘 자라고 있지만, 제라늄은 줄기가 얇고 길다 보니 바람 따라 메리 포핀스처럼 날아가게 생겼어요.


작은 돌멩이와 토끼 가든픽으로 줄기 주변을 고정해 줬는데..

줄기가 두꺼워질까? 말해봐 토끼야~ ㅎㅎ 지금은 젓가락마냥 두께가 얇아요.












 봄에 처음  작은 주황색 토분에서 약간  코코아색 토분으로 옮겼어요. 제라늄은 화분이  작도록 키워야 한다니, 당분간 분갈이 이사는 안 가겠어요. 


더위가 심해지기 전에 비료도 슬쩍, 조금 넣어줬습니다.

너무 더울 때는 가급적 자극을 줄여줍니다.

며칠  자른 꽃대 옆으로  피는 제라늄.. 꽃이 오래가지는 않아도 자주 피니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꽃대를 툭, 그림으로 남겨야지.


그림 그리며 작고 예쁜 꽃의 색감을 요리조리 보느라 내 마음도 아기자기한 분홍색으로 물드는 기분.







식물 그림을 그리며 가장 좋은 점은 조급해지는 마음에 한결 여유를 놓아줍니다.


오렌지 랜디 제라늄- 책상 정원일기 39.

@ 스트라스모어 / 신한 수채물감 / 제라늄 /







잎이 뾰족하고 빳빳한 내 제라늄.

보통 보던 제라늄과 좀 달라서 본격적으로 검색을 해보니 '리갈 제라늄'이라는 종류라고 합니다.

  

-물을 좋아해요.


-여름에는 고온 다습해서 줄기가 무를 위험이 있으니 물을 조금씩 자주 주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30도가 넘어가면 그늘로 옮겨주세요.


-시든 잎이나 꽃대는 바로 자르기. 1cm 정도 남기고 자르고, 시간이 지나서 마르면 떼어냅니다.


-생명력이 강한 편입니다.  겨울도 잘 버텨요.


-작은 화분에 키우기.


&

꽃이 더 풍성해지고 가지가 굵어지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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