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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늘의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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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Jan 20. 2020

오늘의 Cafe -마카롱 에스프레소

영 작업에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

잠도 깨고 싶고, 장소의 전환과 당 충전이 필요하면! 작업실 근처의 카페로 잠깐 마실을 간다.


좀 달고 느끼한 걸 먹고 싶으면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이 얹어진 '콘파냐', 단 맛이 생각 안 날 때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라떼나 아메리카노처럼 양이 많은 건 부담스럽고, 카페인은 필요할 때 딱이다.


20분 정도 쉬면서 커피를 마시는 행위만 신경 쓴다.

잠깐이지만 행복한 순간을 즐기면서 머릿속 가득 찬 압력을 빼낸다.

좋은 사람들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충전하는 시간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다.





다행히도 작업실 근처에 에스프레소가 괜찮은 카페가 있다.

카페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다닌 카페라서 좀 더 마음이 가는 곳인데, 커피 맛도 괜찮다.


이번에는 휴식보다는 카페 드로잉을 하려고 드로잉 패드와 펜을 챙겨 들고 카페로 갔다.


"안녕하세요, 콘파냐 한 잔 주세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카페 드로잉 재료를 가방에서 꺼내니 음료 호출이 금방이다.


"콘파냐 나왔습니다~"

  




음?


푸핫, 평소와 다른 예상 밖의 동그란 크림 모양에 웃음이 터졌다.

카페 사장님이 휘핑 모양이 좀 미안했는지 얼굴이 분홍색이 되어서는 휘핑을 더 원하면 말해달라며 같이 웃는다.


오늘은 손으로 크림을 올려서 모양이 달라졌나?

휘핑기 가스나 크림이 좀 모자랐는지도 모르겠다.

궁금했지만 이미 분홍색인 사장님의 얼굴색을 더 진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서 잔을 들고 자리로 왔다.





처음에는 '하필 그림으로 그리려는데 모양이 이상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글납작한 크림 모자를 쓰고 있는 모양이 나름 귀엽고 특별해 보였다. 하하

모양이 어쨌든 콘파냐는 맛있었고, 펜도 막힘없이 잘 움직였다  




마카롱이 생각나는 모습이라 오늘은 마카롱 에스프레소라고 이름 붙여줬다.







eb8046 + moroolab


휘핑 크림은 더 리필하지 않았는데, 두 번째도 마카롱 휘핑이 나왔려나?

하하, 어쨋든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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