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태와 영자의 집짓기-4

기품 있고 은은하며 우아하게

by 임경희

외부 단열은 탄소보강 스티로폼을 시공한다. 시공 후 수축을 염두에 두고 6주 동안 숙성시킨 스티로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지만 그런 원칙까지 지키며 공사를 진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신다.



외벽 마감은 스타코플랙스로 결정한다. 스타코플랙스는 칼라가 다양하고 자체 보온 기능도 있으며 유연하여 수축, 팽창하는 목구조 주택에 잘 맞는다. 스타코로 마감할 때는 특히 투습, 방습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소장님의 권유대로 주름진 타이백, 드래인랩을 선택한다. 레인스크린을 시공 후 타이백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주름진 타이백이라 자체 방습이 가능하다고 하신다.

우리나라 경목 구조 주택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목수님의 재량에 따라 조금씩 시공방법이 다르다. 성실하시고 신뢰감 주는 분이시니 무조건 따르기로 한다.


독특하고 기품있고 튀지않는 외벽이 탄생했다


내가 원했던 집은 너무 외관 디자인에만 치우치지 않고 외벽과 지붕의 선들이 되도록 단순한 집. 그리하여 하자의 걱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집. 집안에 들어오면 밝고 정감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집. 무엇보다 안팎의 기능이 충실한 튼튼한 집이다.


서막에서도 언급했듯이 좋은 설계사분과 좋은 시공사를 만나면 행복한 집 짓기가 가능하다.

좋은 설계사를 만나는 방법은

첫째 오랫동안 되도록 많은 매체를 샅샅이 뒤져보고 준비한 후 마음에 드는 집을 선택하고 설계사님을 만난다.

둘째 그분과 나의 뜻이 같은지 소통은 잘되는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그 후에 반드시 설계사가 시공한 집을 두어 군데 찾아가 꼼꼼히 살펴보고 건축주 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공사 선택은 시방서가 제일 중요했지만 뜻이 통하는 분인지 가늠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내, 외장재나 인테리어 가구, 집기나 싱크대, 욕실가구, 문고리, 조명까지 내가 직접 고르는 것으로 계약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집 짓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또 하나 중요한 일은

집이 지어지는 동안 되도록 자주 현장에 나가 수고해 주시는 분들께 간식이나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다. 내 집을 짓는데 애쓰시는 시공팀을 뵈면 정말 고마워서 무엇이라도 해드리고 싶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심으로 통하지 않는 일이 있을까?


건축물은 거의 완성됐고 이제부터는 제일 기대되는 인테리어 작업 시작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없이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한다. 혼자 상상해 보고, 다양한 매체들을 뒤져보고 , 틈만 나면 검색해 보는 시간은 꿈처럼 달콤했다.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