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태와 영자의 집짓기-6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 그리기
고교시절 적성검사를 했다.
일반대학 적성이 최고점이었다.
이건 뭐지? 내 세울 특기는 없지만 뭐든 무난하다는 것?
정말 그랬다. 공부시간 외엔
뭐든 재미있었다.
그림도 그중 하나였다.
육아에서 어느 정도 놓여나자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무어든 끈기 있다는 소린 들었다. 십여 년을 그렸고 십 여 번 그룹전에 참가했다. 그 시간 덕분에 집을 지으면서 안팎으로 컬러를 정할 때 망설임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일층 전체를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칠한다.
어느 잡지에나 등장하는 화이트+원목의 조합에서 살짝 비켜나 sky+grey 칼라를 베이스로 정한다. 포인트컬러는 내가 좋아하는 터키쉬 블루 계열.
할매집에 매주오고싶은 울 꼬맹이들 오는 손주 반갑고 가는 손주 더 반가운 할매 마음을 알랑가? ㅋㅋ
안방은 따뜻한 느낌의 주황계열과 보색인 청록계열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허니문 사진. 40여 년 안방을 지키다 보니 빛바랜 사진이 되어 코팅을 했다. 프레임은 캔버스 프레임에 주황색을 칠했다.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 시계, 액자와 받침, 양념장, 접시장 들은 모두 영자작품. 싱크대와 책상의 경계를 나무 파티션으로 했고 식탁도 커다란 원목 식탁이라 아일랜드 식탁이 특별히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지는 않다.
--영자 생각--
정남향의 집은 구석구석 어디나 햇빛이 가득하다
눈 오는 날엔 화이트와인이 제격이지^^
예상대로 하루 중 제일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서쪽 창가 넓은 책상.
우리 집이 느린 걸음으로 모양을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