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town 합격
보통 수업시간에 전화기를 갖고 다니지 않지만, 오늘따라 아이패드 옆에 놓여진 전화기에 자꾸 눈이 간다.
그리고 오전 수업중 전화가 바르르 떤다.
아이가 보낸 문자에 가슴이 콩콩콩 뛴다.
운동 리쿠룻으로 대학입학은 답이 없는 시험지다.
모든 운동의 리쿠룻 시기가 다르고,
1등부터 10등의 나열이 아닌, 기록이 다르고, 성적이 다르고, 체급이 다르고, 학교에서 원하는 포지션이 늘 바뀌기에 리크룻은 비교 불가능이다.
아이의 성적표는 좋다.
네셔널급 로잉 레쥬메를 갖고 있었고, 학교성적도 상위권이였으며, SAT 스코어도 나쁘지 않았기에.
내심 일찍 원하는 학교에 커밋하는 것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기다림의 시간은 침묵으로 가득 차 있다.
리크룻은 모래 같다.
손에 잡힐듯한데, 쥘려고 하면 자꾸 손가락 사이사이로 빠져나가 사라져 버린다.
아이는 일일히 학교 코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자기 소개를 하고, 쥼미팅을 하고, 학교도 방문한다.
끊임없는 기록의 업데잇, 수차례의 이메일.
성적관리, 로잉 연습으로 아이는 늘 바쁘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그저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것.
지난 여름방학
Erg 타임을 조금 더 줄여야겠다해서
아이는 오후에 있는 팀연습 전에 짐에 가서 로잉머신에 메달린다.
나름 응원하겠다고, 나는 함께 짐에 남아 운동을 한다. 가끔 곁눈질로 아이를 바라볼때면
땀에 흠벅젖어,
눈물인지, 땀인지 조차 알수 없는 새빨갛게 변한 아이의 얼굴을 보면 울컥해진다.
찬물 샤워후 배를 타야해서 많이 먹지 못하고, 약간의 허기만을 채운후 다시 보트하우스로 향하는 우리.
녹초가 된 아이는 말이 없다.
기약없이 아이는 매일 매일 허공에 그렇게 계속 화살을 쏘고 있었다.
언젠가 별을 맞추리라.
그리고 오늘.
아이는 화살은 bull's eye에 명중한다.
조지타운에서 연락이 온것이다.
드디어...
입시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