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 기도제목
나의 10대와 20대는 교회였다.
한국에서도 대형교회에서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미국에 와서도 한인교회에 속해,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 찬양예배, 주일예배에서 성가대, 주일학교 교사등으로 열심히 교회에 메달렸던 시절.
남편과 데이팅할때도 "교회나가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 라고 선포해서, 우리는 맨하탄에서 말씀이 좋다는 유명교회들을 찾아 다녔다.
결혼후에도, 아이들은 교회에서 자랐고, 그걸 신앙이라고 믿었던 시절.
지금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나에게
우연히, 누군가와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다, 과거에 내가 메달렸던 두가지의 기도 제목이 떠올랐다..
하나는 결혼에 대한 (결혼하기 전 배우자 기도)
다른 하나는 나에 대한 기도가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기도들을 나눠본다.
기도 제목: 이런 그릇이 되게해주세요.
깨끗한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계획하시는 모든일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나님의 뜻에 쓰임 받을 수 있게, 먼저 제 마음과 행동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셔서.
주시는 것을 잘 담을수 있는 깨끗한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견고하지만, 유연한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단단한 그릇이 되어, 어떤 시련과 어려움이 올 지라도, 굳건히 설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하지만, 너무 단단하면 깨질수 있으니, 유연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인도함과 변화속에서
순종하며 쓰임 받을수 있는 열린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깊은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무엇을 주시던, 그것을 담는데 부족함이 없는, 넘쳐서 감당할수 없는 그릇이 아닌,
깊게 더 깊게, 크게 더 크게하서셔 풍성히 채워지는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중심인 믿음이였던 기도이다.
왜 나는 이렇게 주세요, 해주세요. 원합니다. 구합니다 라는 기도만 했을까?
마치, 어린아이가 갖고 싶었던 것을 조르던 모습이다.
그리고 30대에 만난 미국교회에서는 내 신앙은 조금 성장한다. 교회이름이 River Church 였던 만큼, 내가 생명의 물이 되어 흐르는 것을 강조했던 교회. 그래서,
흘려 보낼수 있는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나만 생각한다면 내속에는 내가 꽉차서
하나님도, 그 누구도 들어 올수가 없기에
내게 들어온 은혜와 자비를 흘려 보낼수 있는,
목마른 다른이들에게 나눌수 있는 그런 그릇이 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었다.
우리의 믿음 생활은,
큰아이의 잦은 경기들로 점점 예배에서 멀어져 갔고,
결국 코비드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교회와 완전히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
교회를 떠나서야,
내 삶에 하나님이 더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다시 믿음으로 돌아오길 원하시던 엄마의 간절한 기도는 헛되지 않았나봅니다.
대학에 간 아이들이
스스로 펠로쉽을 시작하고, 예배를 나가기 시작하네요.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부르십니다.
나는 어떤 그릇이 되어있나 생각하는 새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