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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더티브 Sep 30. 2019

애 데리고 북토크, 엄마연대의 힘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북토크 후기

안녕하세요. 마더티브 에디터 홍입니다.


책이 나온 지 한 달 정도 됐네요. 올라오는 서평, 하나하나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지난 9월 28일, 합정역 달리운동장에서 마더티브 북토크가 열렸어요


지난 토요일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첫 북토크가 열렸어요.


마더티브 멤버 모두 '애 데리고 와도 되는 북토크'를 열고 싶었어요.


꼭 가고 싶은 작가의 북토크가 있는데 저녁 시간이어서, 애 데리고 가면 민폐가 될 것 같아서 침만 꿀꺽 삼켰던 기억이 있는데요.


저자가 강연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 아니라, 독자와 저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했어요. 거기에 아이도 남편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았고요. 인원은 저희 멤버들까지 포함해서 20명 내외 정도.


일단은 장소가 문제였어요. 일반 강연장은 아이를 데리고 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애들도 막 풀어놓을 수 있고 눕혀놓을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고민했는데... 마침 귀인이 나타난 거예요.


달리운동장 입구에 붙은 포스터. 에디터 봉봉이 직접 만들었어요


여기에서 포포포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마더티브는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매거진 ‘포포포’와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포포포가 마더티브 신간 인터뷰 요청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고, 서로 콘텐츠를 제휴하게 됐어요. 새로운 작당도 고민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포포포 매거진을 만드는 멤버 중 한 명인 수지님이 합정역 근처에서 ‘달리운동장’이라는 GX룸을 운영하고 있는 거예요(수지님은 알고 보니 에디터 홍과 같은 어린이집 엄마이기도^^).


달리운동장은 헬스 공간뿐 아니라 그림책 모임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해요.


직접 가보니 아이들 풀어놓고 뛰어놀기에 딱! 얼른 날짜를 정했죠.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북토크


아침 일찍 나와 준비하고 있는 마티 완전체


드디어 북토크 당일. 정말 다양한 분이 달리운동장을 찾아주셨어요.


임신 8주 차 엄마부터 출산 2~3개월 된 분들도 계셨고요. 100일 지난 아이를 둔 한 엄마는 시흥에서 합정까지 아기띠 하고 대중교통 타고 오셨다고 해서 다들 깜놀. 먼 길 온 아가는 북토크 내내 매트에서 얌전히 누워서 놀다가 마지막에는 예쁘게 잠들었답니다.


이제 막 걸음마하는 아가부터 점잖은 초등학생 아이도 있었고요. 아이가 10살이라는 엄마도 있었어요. 아빠들도 많이 참석해줬고요. 에디터 주영 남편은 아이에게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군포에서부터 5살 아이를 혼자 데리고 왔어요.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하는 북토크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북토크는... 당연히 정신이 없었죠. 뛰고 울고 싸우고... 그래도 모두 ‘괜찮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참 좋았어요. 아이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엄마의 시간을 보내기가 참 쉽지 않잖아요. 괜히 감격스러워서 몇 번이나 울컥했네요.  


이번 북토크 기획은 에디터 주영이 했는데요. 큐카드와 질문지를 준비해와서 프로페셔널한 사회 실력을 보여줬답니다. 북토크는 1,2,3부로 나눠서 진행됐어요. 무슨 시상식인 줄... 마티 멤버들이 이야기하다가 점점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어요.


오붓한 분위기여서 그런지 다들 솔직하게 본인의 고민을 이야기해주셨어요.


내가 너무 예민한 것 같아 고민이라는 임산부도 있었고, 아이가 자다 깰 때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서 힘들다는 신생아 엄마도 있었고, 남편과의 반반육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엄마도 있었고요.


참, 한 분은 엄마가 주 독자층인 매거진에서 일하는 미혼 여성분이었는데 엄마들 생각을 듣고 싶어서 북토크에 참석하셨다고 하더라고요(사장님 보고 계신가요...).



마티만의 방식으로


맘마레시피, 포포포 감사합니다


이번 북토크 열면서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았어요.


육아맘·육아빠를 위한 먹거리 서비스 ‘맘마레시피’는 북토크 소식을 듣고 육퇴 간식 박스를 협찬해주셨는데요. 김봉근 대표님은 마티와 구글 ‘엄마를 위한 캠퍼스 4기’ 동기이기도 해요.


포포포 매거진은 잡지 협찬은 물론이고 편집장 유미님이 포항에서 기차 타고 와서 진행 도와주셨어요.


달리운동장 수지님은 아침부터 땀 뻘뻘 흘리며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다 챙겨주셨고요. 아이들 위한 선물도 준비해주셨어요. 출판사 푸른향기에서도 다과를 협찬해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 모두 선물 하나씩 들고 가셔서 뿌듯^^


저자 네 명 사인본


이번 북토크는 소규모로, 저희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어서 마더티브 멤버들이 직접 1부터 10까지 다 준비했답니다.


북토크 컨셉 정하고 포스터 만들고 홍보하고 참가자 관리하고 입금 확인하고 현장에서 모여 세팅하고...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한 것도, 독자들과의 만남도 처음이라서 잔뜩 긴장했는데 무사히 끝났네요.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ㅎㅎㅎ 다음번에는 더 소소하게 만나고 싶어요. 독자분들이 불러주셔도 좋고요. 어디든 달려갈게요. 


참, 마티는 이번 북토크를 끝으로 1기 활동을 정말 마무리 하고요(에디터 주영, 봉봉 고생했어요^^).


2기에서는 ‘엄마의 일’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하려고 해요. 구체적인 계획은 고민 중인데 무리하지 않고 함께 활동하실 수 있는 분들 모집하려 해요.


마티와 작당 벌이고 싶으신 분들, 언제든 마더티브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othertive/ 혹은 이메일 mothertive@gmail.com으로 제안 주세요.


마지막으로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해요:)

 

어색어색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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