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vs. 육아 이분법을 넘어서
안녕하세요. 마더티브입니다.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나만 힘든 걸까. 나만 포기하면 되는 걸까.”
엄마가 된 후, 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었어요. 일만 하고 싶지도 육아만 하고 싶지도 않은데 사회는 일 아니면 육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것 같았거든요. 일밖에 모르는 ‘90년대 아빠’처럼 일할 수도, 모성애 넘치는 ‘완벽한 엄마’가 될 수도 없어 매일 자괴감에 시달렸어요. 아이를 키우며 일한다는 건 양다리에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아이도, 소중한 ‘내 일’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다들 애 키우면서 어떻게 일하는 거지?”
100명의 엄마가 있다면 100개의 서사가 있습니다. ‘유리 천장 뚫은 슈퍼맘’, ‘억대 매출 워킹맘' 같은 서사 말고,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내 일’을 지키고 있는 평범한 엄마들의 서사가 궁금했습니다. 완벽하고 매끈한 롤모델이 아닌, 곁에 두고 찾아볼 수 있는 손에 잡히는 레퍼런스가 필요했습니다. 환상 같은 롤모델을 좇다 “난 역시 안 돼”라며 좌절하기보다, 내가 시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해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요.
나를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웹진 <마더티브> 에디터 인성과 현진,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종이잡지 <포포포 매거진> 편집장 유미.
세 명의 엄마가 ‘마티포포'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직접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 vs. 육아, 이분법이 아닌 다양한 갈래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뒤에 올 엄마들’은 우리보다 덜 헤매고, 덜 넘어지도록요.
‘회사 안 생존법을 고민하는 엄마, 워라밸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이직을 거친 엄마, 육아 때문에 경력 공백을 겪은 후 다시 일을 시작한 엄마, 창업한 엄마, 프리랜서 엄마, 싱글맘…’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를 통해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공감 가는 엄마 10명의 ‘일 서사’를 만나 보세요.
하루 만에 동이 난 1,000부
이 책은 지난해 11월 출간된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핸드북>의 확장판 인터뷰집입니다. <내 일 안내서-핸드북>은 2020년 여성가족부 청년 성평등 문화 플랫폼 ‘버터나이프크루’ 2기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무료 배포 목적으로 1000부를 제작했는데 80여 팀 가까운 개인, 단체에서 배포를 신청했고 하루 만에 서둘러 신청 접수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신청 사연도 절절했습니다. 현재는 전업주부이지만 언젠가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엄마, 하루에도 열두 번씩 퇴사를 고민한다는 엄마, 책을 받으면 임원분들도 보실 수 있게 회사 서가에 꽂아두겠다는 엄마, 어린이집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엄마… 일-육아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엄마들이 이렇게 많구나, 새삼 다시 깨닫는 기회였습니다.
<내 일 안내서-확장판 인터뷰집>이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들에게 소중한 레퍼런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육아휴직 후 복직을 앞두고 있는 분
- 일과 육아 저울질하며 한쪽을 포기해야 할까 고민하는 분
- 경력공백 후 다시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
- ‘애 낳고도 계속 일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예비 엄마
- 애 키우면서 일하는 다른 엄마들의 레퍼런스가 절실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