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 <엄마 되기의 민낯> 펴낸 신나리 작가와 차보현 대표
#차보현의 이야기
아이를 낳자마자 휴대폰과 노트북 충전기를 찾았다. 일을 해야 했다. 출혈이 심해 성치 않은 몸으로 링거를 꽂은 채 작가와 연락을 했다. 출산휴가는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바로 회사에 복귀했다.
회사에는 애 낳고 일하는 여성이 아무도 없었다. 유축기를 들고 다니면서 화장실에서 젖을 짰다. 분유 거부, 공갈 젖꼭지 거부... 아이는 잠을 유난히 잘 못 자는 아이었다. 체력만큼은 자신 있던 그녀였지만 잠을 못 자니 몸도 무너졌다.
스스로 워커홀릭이라고 부를 정도로 일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계속 회사를 다닐 수는 없었다.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하자 상사는 말했다.
“지금 젖 때문에 회사를 그만 다니겠다고? 분유 먹이면 되는 거 아냐?”
출산 6개월. 회사를 그만두고 1인 출판사를 차렸다. 처음에는 작가인 남편 책만 출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계속 일이 들어왔다. 집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했다. 아이를 안고 업고 전화를 받았다. “지금 애랑 있는 거예요?” 휴대폰 너머로 아이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은 불쾌해했다. 그중에는 여성들도 있었다.
판타지와 로맨스 소설을 출판했지만 그녀의 삶은 판타지와도 로맨스와도 거리가 멀었다. 잠 못 자며 일과 육아를 하니 몸이 완전 망가졌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쓰러졌고 수액을 맞았다. 이름 모를 병이 번갈아 찾아왔다.
다 비우고 싶었다. 쉴 새 없이 울리는 스마트폰을 없애고 싶었다. 애 키우느라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꽉 찬 책장도 비우고 싶었다. 인터넷에 ‘스마트폰 없이 살기’, ‘책장 버리기’를 검색했다. 그러다 한 블로그를 알게 됐다. 매일매일 그녀의 블로그에 들어갔다. 숨구멍이 생겼다.
#신나리의 이야기
애 때문에 일을 그만둔 건 아니었다. 10년간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했다. 과노동과 야근은 일상이었다. 변화 속도가 빠른 업계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싶었다. 회사 밖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로 했다. 슬슬 아이 가질 준비도 해야 했다.
프리랜서의 삶은 결코 프리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갑을병정에서 ‘정’으로 추락해 하루 18시간을 일했다. 공부하며 글도 썼다. 그러다 아이가 생겼다. 결혼 3년 만이었다. 늦어도 출산 1년 후에는 다시 일하고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큰 착각이었다. 양가 부모님은 멀리 있었고, 개발자로 일하는 남편은 하숙생이나 다름없었다.
그야말로 독박육아. 아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엄마와 아내 역할에 보람을 느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아이는 예뻤지만 종종 엄마됨을 후회했다. 남편과는 틈만 나면 싸웠다. 나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서울에서 저만치 떨어진 전원주택 단지로 이사를 가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야 짬이 생겼다. 친구도 가족도 없는 외딴 곳에서 할 수 있는 건 글쓰기뿐이었다. 전원주택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미니멀리즘에 대해,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해 쏟아내듯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다. 출판사 대표라고 밝힌 그녀는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했다.
판타지와 로맨스 소설을 주로 만들던 출판사 대표는 어쩌다 엄마 에세이를 만들게 된 걸까. 소속도 직업도 없던 ‘위기의 주부’는 어떻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수 있었을까.
<엄마 되기의 민낯> 초고는 무려 A4 240페이지가 넘는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 1도 인쇄로 찍은 책에는 활자가 가득하다. 올해 6살이 된 신나리 작가 아이의 하원 시간은 오후 3시다. 남편은 기본 밤 11시~12시 퇴근. 일찍 퇴근해도 밤 10시다. 양가 도움도 거의 받지 못 했다. 그 많은 글을 대체 어떻게 썼을까. 신나리 작가는 생활을 최대한 단순화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아이 어린이집 등원버스가 집 앞에 오는 시각은 오전 9시. 아이가 가고 나면 30~40분, 길어도 1시간 이내로 집안 정리를 후다닥 끝낸다. 전원주택에 이사 오면서 물건을 싹 정리하고 살림을 간소화했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요리는 하루에 한번, 반찬은 한 가지씩만 했다. 그러고 매일 3시간 동안 글을 썼다.
늘 변수는 아이였다. 아이가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대신 남편은 전혀 돌보지 않았다. 성인인 남편은 스스로 돌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우선순위를 애 보기와 글쓰기, 두 가지로 명확히 했다.
인간관계도 최소화 했다. 스마트폰 대신 폴더폰을 썼고, SNS는 탈퇴한 상황이었다. 전원주택에서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아무것도 없다. 가족이 가까이 없는 게 글 쓸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 간섭할 사람이 없으니까. 애 보고 글 쓰고 가끔씩 사람 만나고. 그렇게 1년 반 동안 원고 작업을 했다.
신나리 작가는 글쓰기 습관에 대해 ‘틈틈이’를 강조했다.
“글은 결국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해요. 시간을 통으로 내서 완결된 글을 쓰려고 하기 보다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썼어요. SNS 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가잖아요. 그 시간에 노트북 열어서 생각나는 거 써놓고 그 문장에서 힌트를 얻어서 글을 완성했어요.”
“주방 싱크대 한편에 노트북을 펴놓고 방 청소하다, 아이와 놀아주다, 국을 끓이다가 문득 문장이 떠오를 때 다다다다 적는다. 단상이 모이면 아이가 어린이집 가 있는 시간이나 잠든 시간에 얼개를 짜고 다듬어간다. 막간의 시간, 그래서 더 없이 달콤한 시간에 하는 감질나고 빠듯한 글쓰기가 팽팽한 긴장감과 간절함을 만들어 줬다. 멍석 깔아 주고 시간 주면 못 했을 일. 툭하면 한없이 게을러지는 나는 한정된 시간, 불편한 자리에 갇혀 글을 쓴다.” -신나리 <엄마 되기의 민낯> p.488(e북)
신나리 작가가 네이버 블로그를 오픈한 건 2016년 여름. 아이가 세 살 때였다. 처음에는 전원주택 인테리어에 대한 글을 올렸다. ‘우리 집 인테리어 예쁘죠?’ 과시욕도 있었다. 그러다 주택 시행사가 갑자기 파산선언을 하면서 집이 경매에 넘어갈 상황이 되었다. 더 이상 집 자랑을 할 수 없었다. 그즈음 친정엄마도 아팠다. 남편과의 관계도 엉망이었다.
왜 이런 불행이 나에게 찾아온 걸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 어차피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 지인들도 모르는 블로그, 내 이야기 솔직하게 올리자 싶었다. 그렇게라도 글로 쏟아내야 살 것 같았다.
스마트폰 없이 살기에 대해, 주택살이의 낭만과 고생에 대해, 미니멀 육아에 대해, 남편과의 투쟁에 대해 글을 썼고 점점 블로그 이웃과 유입이 늘기 시작했다.
책 계약을 한 건 2017년 3월. 블로그 시작한 지 6개월쯤 됐을 때다. 차보현 도서출판 연필 대표에게 처음 책 출간 제안을 받았을 때 신나리 작가는 거절했다고 했다. 책을 내려고 쓴 글도 아니었고 책으로 낼만한 글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제안이 왔을 때 한번 만나나 보자 하는 생각으로 나갔다가 그 자리에서 덜컥 계약을 했다. 차보현 대표는 신나리 작가 마음이 변할까봐 당일 바로 계약금을 입금했다고(통상적으로 계약금은 책 출간 이후 지급한다).
차보현 대표의 남편은 작가다. 함께 집에 있었지만 밤에 글 쓰고 낮에는 잤다. 아이 둘을 키우는 양육의 책임은 오롯이 엄마인 차보현 대표가 짊어졌다. 온종일 작은 아이 돌보다 큰 아이 하교 시간 맞춰서 데려오고 숙제 챙기고 요리하고 청소하고 출판사 경영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즈음 신나리 작가의 블로그를 발견했다. 남편과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기를 읽었다. ‘내가 이래서 힘들었구나, 내가 아플 만했구나’ 깨달았다. 바로 사무실을 계약해 집밖으로 나갔다. 신나리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남편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신나리 작가의 글을 함께 읽으며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차보현 대표의 남편은 지금은 누구보다 ‘아내’와 ‘엄마’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었다. 두 사람은 가사와 육아를 완벽하게 분담하고 있다.
“매일매일 작가님 블로그를 보면서 꾸역꾸역 버텼어요. 작가님 글이 제게 위로가 된 것처럼 한 사람에게라도, 한 가정에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블로그는 없애면 그만이지만 책이라는 그릇에 담으면 영구보존할 수 있잖아요. (가부장제) 시스템 안에서 여성과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이 책을 보고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 남편이 이 책 읽으면서 오열하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의 민낯을 마주하게 됐다고요. 우리 집에서는 이 책이 ‘아빠 되기의 민낯’이었어요.”
“남편도 아들 노릇을 자처한 때가 있었다. 몸서리쳤다. 나는 남편의 아내이지 엄마가 아니다. 남자 아이가 아니라 성인 남자를 원한다. 자식은 하나로 족하다. 나의 돌봄은 아직 사람 구실 못 하는 네 살배기 딸아이를 위해서이지 마흔 다 된 남자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엄마 되기의 민낯> p.221
신나리 작가의 글은 ‘증언의 글쓰기’다. 엄마 되기의 민낯, 아내 되기의 민낯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드러낸다. 개인의 경험을 증언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사회구조를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하지만 모성신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남편을 벼랑 끝으로 모는 모습을 불편해 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그녀의 글에는 환호뿐 아니라 어김없이 악플도 달렸다. 자기 검열은 없었을까.
“회사 다니는 걸 후회한다는 말은 하면서 왜 엄마가 된 걸 후회한다는 말은 안 되는 걸까요. 인생에서는 모든 걸 후회할 수 있는데요. 남편은 책에 자신의 이야기가 나온 걸 좋아하더라고요(웃음). 싸우는 이야기도 있지만 변화된 모습이 들어가 있으니까요. 남편 회사 팀장이 심지어 책 홍보 해주려고 직원들한테 전체 메일도 보냈대요.
악플 때문에 처음에는 상처도 받았는데 사람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더라고요. 제 글에서 ‘아 나도 저런데’ 공감 지점을 발견하고 만족할 뿐이죠. 제 사생활에는 관심 없어요. 책 나오고 나서 의도적으로 비난하고 따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어린이집 3시간 이상 보내면 독박육아가 아니다’‘엄마가 돼서...’ 이런 식으로요. 제 글을 읽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불편함은 그 사람 몫이라고 생각해요.”
<엄마 되기의 민낯>의 부제는 ‘독박육아 구원 프로젝트’다. 최근 ‘독박육아’에 맞서는 말로 ‘독박벌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외벌이 하는 남편이 왜 가사와 육아를 분담해야 하냐는 거다.
신나리 작가는 독박벌이라는 말 자체가 논리적으로 우습다고 했다. 돈 버는 일은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생계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고, 가사와 육아는 남편과 아내가 팀이 되어 당연히 함께 해야 하는 일인데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있냐는 것.
또 하나, 전업주부의 가사노동과 뒤치다꺼리는 분명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마들이 애 보려고 전업주부 된 거지, 집안일 더 하고 남편 돌보려고 회사 그만둔 거 아니잖아요. 장 보고 요리하는 것까지는 가능해요. 깔끔하게 청소하는 것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밥 해놓고 수저까지 다 세팅해놨는데 계속 부르면 그제야 오고, 양말 아무데나 벗어놓고, 먹은 컵 싱크대에 안 갖다놓고 그러면 열 받는 거예요. 남편 서비스해주는 것까지 전업주부 몫으로 생각하는 건 잘못 됐어요. 자기 돌봄은 스스로 해야죠.”
“나는 전업주부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적정 근무 시간을 지켜야 하고 휴일과 휴가 역시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선 끝없는 집안일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남편이 회사에 있는 동안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긴 내가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남편에게도 근무시간이 있듯이 나에게도 주부로서 근무시간이 있다. 그렇기에 그 외의 시간에 집안일과 육아는 ‘공동의 일’이 된다.” <엄마 되기의 민낯> p.610(e북)
치열한 싸움 끝에 신나리 작가의 남편은 육아휴직을 썼고, 아침에 아이 등원준비를 책임진다. 주말에도 하루는 남편이 아이를 온전히 돌본다. 그 시간에 신나리 작가는 글을 쓰고 디자인 일을 한다. 덕분에 <엄마 되기의 민낯> 출간 3개월여 만에 작가 10명이 함께 쓴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가 나올 수 있었다.
많은 엄마들이 글쓰기를 하고, 책을 내고 싶어 하지만 시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특히 글을 쓰는 일이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편에게 ‘내 시간 달라’고 말하기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새롭게 자신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려운 이유다.
“남편과 합의했어요. 내가 집에 있거나 당장 돈 못 번다는 이유로 나만 내 일을 못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내 시간 필요하다’고 하면 안 통해요. ‘나한테 투자한다고 생각하라’고 했어요. 초기 투자 단계가 있어야 미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요(웃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으니까요.”
신나리 작가는 최근 다시 직장인이 됐다. 퇴사 5년 만이다. 사회적 기업에서 탈학교 20대 초반 청년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을 한다. 매일 출근하는 게 아니고 유연한 근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적은 돈이지만 월급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글쓰기 시간이 확 줄어든 건 고민이라고.
“다시 일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일을 완전히 놓으면 안 돼요. 20만~30만 원 벌어도 끈을 유지해야 해요. 그렇게 계속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인연이 닿아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엄마들이 일을 하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잖아요. 업무능력단절이 문제가 아니라 관계단절이 문제예요.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작은 일이라도 하고 있어야 해요.”
<엄마 되기의 민낯>은 1쇄를 3000부 찍었다. 요즘처럼 책 읽는 사람이 없는 시대에, 초보 작가의 책을 3000부나 찍는 경우는 드물다. 차보현 대표는 3000부는 전파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홍보도 없었는데 꾸준히 팔려요. 작은 서점에서 한 부씩, 한 부씩. 최근에는 어떤 서점에서 30부를 주문했어요. 마산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마산에도 역시 엄마가 있어’라고 생각하죠.”(웃음)
신나리 작가는 말했다. 책을 계약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렇게 성실하게 글쓰기를 하지 못했을 거라고. 육아하다 재취업 준비 하다 블로그를 폭파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고. 자신의 글을 신뢰해주는 출판사를 만나서 책을 내게 돼서 행운이라고.
두 사람을 보면서 ‘고통이 고통을 알아본다’는 말을 떠올렸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사이에 연결된 단단한 끈 하나가 보였다.
“글쓰기는 구원일까. 모르겠다. 다만 쓰면서 이전 삶과 조금 달라진 건 알겠다. 사는 방편이 하나 생겼다. 그래서 전보다 조금은 수월해졌고 풍요로워졌다.” <엄마 되기의 민낯> p.490(e북)
끝으로, 책을 내고 싶은 엄마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차보현 대표의 말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저는 운이 팔할이라고 봐요. 그런데 운이 왔을 때 뇌리에 새겨지려면 글이 벼려져 있어야 해요. 출판사에서 돈과 시간과 공력을 들일 만큼요. 공감도 중요하지만 차별점이 명확해야 할 것 같아요. 독자들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싶어 해요. 독자들에게 어떤 친구가 될 것인지 차별화 되어야 해요. 신나리 작가는 그 차별점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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