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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곳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도시, 튜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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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곳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INTO THE WEST_31 |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도시, 튜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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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6월 29일)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7,000km 지점인 듀멘시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지 12일만입니다. 이제 모스크바까지는 약 2,000km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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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넓고 품위 있는 보스토크 호텔 Vostok Hotel에서 이틀 밤을 보냈습니다.


낮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베리아 최초의 도시인 튜멘시의 곳곳을 안락한 대절버스에 이 지방 민속옷을 차려입은 빅토리아 곤드레바 가이드와 예카테린부르크 우랄연방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메딘트세바 마르가리타 양의 통역으로 박물관과 한러우정공원, 투란강 사랑의 다리, 파랑새공원 등, 역사적이면서 아름다운 시내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Best Western PLUS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특별한 식사는 투멘시에서 제공했고 저녁의 만찬은 이고리 삼카예프 튜멘 주재 한국 명예 영사께서 아주 특별한 공연과 함께 준비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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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은 국영방송사와 지역방송사에서 동행하며 취재했습니다.


대한민국 향기촌과 유럽국가 작은마을 자매결연의 문화나눔을 통한 뉴휴먼실크로드 구축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도 진행했습니다.


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특별한 도시, 튜멘시에서 저희 부부는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바이칼 호수가 자연속 태고의 끌림을 가진 '시베리아의 진주'라면 튜멘시는 튜멘주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통한 넉넉한 부를 바탕으로 문화가 만개한 '시베리아의 사파이어'라고 할만합니다.


저녁 만찬장에서 여러 고려인분들을 만났습니다.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되었던 분들의 3세와 4세 분들로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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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중에 저희 좌석으로 오신 이고리 삼카예프 튜멘 주재 한국 명예 영사께서 저희 부부가 함께한 여정을 축하하면 말했습니다.


"러시아에는 긴 수염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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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영사님은 낮에 방문했던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사비로 '튜멘 한러 우정공원'을 조성하여 시에 기부한, 거부의 대표적인 친한 인사입니다. 영사님께 물었습니다.


"혹시 아직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습니까?"


영사님께서는 넉넉한 미소를 담아 답했습니다.


"제 소원은 한러의 영원한 '우정과 평화'입니다."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제 수염을 만지시지요. 우정과 평화가 영원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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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님은 조심스럽게 제 수염을 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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