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 Monica's [en route]_1 | 히스토릭 코어
미국에 입국한 첫날,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미니애폴리스의 Franklin Ave역에 내렸다가 펜타닐(Fentanyl)중독자들과 대면하고 두려움에 휩싸인 뒤 홈리스와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비록 대낮이지만 홀로 도로로 나서는 것조차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노스다코타의 Fargo에서 2주를 있는 동안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다시 대도시 로스앤젤레스에 오자 그 두려움이 되살아났다. 곳곳에서 눈에 띄는 노숙자들과 그들의 텐트들에서 다시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충격들이 현재의 일로 다가왔다.
그동안 우버를 이용할 때마다 안전에 대해 물었다. 대부분 조심은 하되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LA 도심 전반에 노숙자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들이 이유 없이 행인을 괴롭히지는 않아요. 다만 도시 미관을 해칠뿐이죠. 낮 시간 도심을 걷는데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LA에 머문 지 2주,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며칠 전부터는 홀로 주변을 거닐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다운타운 창작자의 아티스트 레지던스에서 2개월을 머무는 은혜를 입었다. DTLA(Downtown Los Angeles) 중에서도 히스토릭 코어(Historic Core)에 가까운 곳인 만큼 산책하듯 다녀올 만한 곳에 오늘날의 LA를 있게 한 역사적인, 혹은 예술적인 명소가 가득하다.
홀로, 혹은 함께한 곳의 풍경들을 훗날의 되새김을 위해 'en route'라는 이름으로 정리되지 않은 단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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