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른다
이직을 준비하며 읽었던 책 토드 로즈와 오기 오가스가 공저한 <다크호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먼저, 책에서 이야기하는 다크호스를 간략하게 정의하자면 성공의 표준 공식을 따르지 않고 이른바 성공에 이른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저자의 통찰이 잘 스며들어 있는 책을 읽고 있자니 나도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책장을 넘기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성공의 원리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산업화 시대를 거쳐오면서 좋은 교육 과정을 거듭 거친 후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 살아가는 것이 자타공인 성공한 인생 혹은 삶이라고 배웠다. 나역시 그랬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표준화된 성공 공식을 따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이 책이 가진 가치가 드러난다. 성공은 소수의 사람들만 성취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는 가치관이 알게모르게 다수의 대중들에게 심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수의 패배자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길들여진 다수의 대중들은 바늘구멍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게 된다. 바늘구멍을 향해 돌진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바늘 구멍 크기는 각자 다른 크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성공을 이뤄낸 승자들의 삶을 동경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도 그들처럼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가끔 성공한 승자들이 자기 삶을 이야기 할때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정상에 올라오면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거대한 허무함과 우울증이 나를 기다릴 줄 몰랐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때면 성공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행복이란 각자가 다르게 생각하기 마련이니까라는 말로 자신을 설득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다시 성공을 쫓아 달려간다. 아마 이런 모습으로만 삶이 채워진다면 어떨까? 누군가가 성공의 정의를 재정의 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으면 했다. <다크호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었다.
사방이 거울로 되어있는 방에서 자신을 내밀하게 관찰하고 탐구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들여다 봐야 하는 과정이 꼭 있어야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진정한 충족감을 주는것은 무엇인지 돈이 벌리지 않아도 지치지 않고 덤벼들 수 있는 것이 어떤 것 인지 알아야 한다. 그냥 좋아하는 몇가지 취미를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찾을 수 없다. 왜 통장잔고는 쌓여가고 커리어는 승승장구인 상황에서 모든걸 내려 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지 알수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의식적으로 잘 느끼지 못할수도 있지만 미시적 동기속에서 충족감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물을 정리하는 일에서 다른 일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끼는지 자신이 만든 옷을 입은 고객이 만족했을때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지 등 각자 고유의 개인성이 드러나야 한다.
2019년 7월 10일 기준 전세계인구수가 약 77억명이 넘는다고 하고 9월 8일 기준(출처:https://www.worldometers.info/kr/) 77억 3천만명을 향해 늘어나고 있다. 자명한 진리인 내가 충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하지만 77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표준화된 성공 공식을 따라 달려가고 있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요즘은 예전처럼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는 시대정신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반대편을 보면 더 가파른 언덕으로 변해버린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기 힘겨워진 것 또한 사실이다. 성공하려는 궁긍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닌가? 이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다양한 성공의 모습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자신만의 성공이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는 인내심 또한 같이 길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