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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림 Dec 10. 2023

순종의 'Yes'와 자유의 'Yes'

반바퀴묵상 4 (55번, 22번) 23.12.8

#반바퀴묵상 #주디 23.12.8



55번

진정한 자유는 우리가 물질적인 차원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핵심 신념에 얼마나 깊이 희생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때 당신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종의 영원히 팽창하는 거대한 공간입니다.


22번

분명한 정신적 이해와 자기 용서의 온화한 정서적 과정을 통해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바로 그 패턴이 실제로 우리를 상위의 세 몸을 통해 해방으로 이끌어 줍니다.


___________


해방된 자유를 통해 나는 얼마나 자유로워졌는지!


야구선수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자신이 훈련을 받을 때의 전통적인 가치를 자녀 훈육에도 적용하셨다. 상명하복과 순종, 효도가 부모님에겐 지상명령이자 원칙이었다.


나는 궁금한 게 참 많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였는데, 집의 문화상, 부모님이 우리를 가르치는 가치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반항하거나 부모님이 지향하는 가치에 거역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더 야단을 맞곤 했었다.


“부모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이해하실 수 있게 설명해 주시면 안 되나요? 무조건 하라고 하시지 마시고요.”


아버지는 당시에 아무 말씀도 없으셨고, 그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아버지가 말하면 무조건 “네” 하라고 하셨다.


나는 “네”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몰래 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네(Yes)” 하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도 나를 이해하고, 자기 용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설정한 가치에 나를 온전히 내던지는 자유란 생각보단 무거운 것이다. 온전히 책임질 각오를 하고 자유를 선택한다. 그렇게 온전히 책임진다는 것은, 외부에서 주는 고통보다는 내가 스스로 성장통을 만들어 경험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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