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by 보물상자

미선과 시후가 연인의 관계가 되기까지는 첫 만남 이후 1주일이면 충분했다. 처음 본 순간부터 호감의 강한 스파크가 일었던 두 사람에게는 1주일도 길게 느껴졌다. 특히 시후는 1주일 동안 사랑으로 무장한 전사가 되어 있었다. 1주일이 되던 날 아침. 시후가 미선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선이 전화를 받자마자 시후는 고백하듯 마음을 전했다.


“미선 씨, 정식으로 사귀고 싶습니다.”

“음, 그럴까요? 그럼 오늘부터 1일 하자구요. 하하하.”

미선의 대답에는 0.5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미선의 쿨한 대답에 시후의 기분은 날아갈 듯했다. 세상을 다 가진 총각의 기분이랄까? 그렇게 두 사람은 마하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연인이 되었다. 미선과 시후는 틈만 나면 데이트를 했다. 그동안 친구들의 데이트가 얼마나 부러웠던가? 지금까지 못했던 데이트의 억울함을 다 보상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중에서 첫 번째 데이트는 더 특별했다.


“시후 씨, 이번 토요일에 광한루에 가요.”

“전라도 남원에 있는 광한루요?”

“네, 남자친구 생기면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요, 좋아요. 이번 참에 저도 근사한 이도령이 한 번 되어보자구요. 하하하.”


KakaoTalk_20250628_075540215.jpg


토요일 새벽. 미선과 시후는 설렘을 품고 광한루로 향했다. 두 사람을 반기듯 광한루의 아침 햇살이 뜨겁도록 눈부셨다. 데이트를 돕기 위해서였을까? 구름이 잠시 해를 가리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미선과 시후는 어여쁘고 멋진 춘향이와 이도령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보물상자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바람에 뒹구는 낙엽에도 가르침이 있고, 허공에 떠도는 소리에도 깨달음이 있지요. 일상에서 허투로 흘려보낼 수 있는 의미들을 찾고 누리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74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