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인간관계의 시작과 끝

by 보물상자

약속


설레는 향기주마

약속했던 봄 꽃잎

코 빠지게 내밀어도

향기는 온데 없네


시원함 안겨주마

약속했던 산들바람

복사꽃이 피고 져도

바람은 소식 없네


국화꽃 피는 날엔

오신다던 내 님은

기다려도 안 오시니

이 슬픔을 어찌하나


눈 꽃송이 내리는 날

오신다던 그 님은

기다려도 안 오시니

이 눈물을 어찌하나





약속(約束)은 묶는 것입니다. 약속은 한쪽과 다른 한쪽을 하나로 묶는 것입니다. 말과 행동을 하나로 묶는 것이며, 나와 남을 하나로 묶어 주는 고리입니다.


약속이 지켜질 때 둘은 하나의 유기체(有機體)가 되어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면 에너지는 흩어지고 분산되어 힘을 잃습니다.


남과의 약속을 어기면 신뢰가 깨어짐으로 사람을 잃고, 나와의 약속을 어기면 의지가 깨어짐으로 희망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남과의 약속도, 나와의 약속도 모두 생명처럼 지켜줘야 합니다.


빨간 신호등에서 멈추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나의 생명도, 상대방의 생명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본인의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시간, 열정, 재산, 기대, 희망... 등을 잃게 합니다. 약속은 늘 마주하는 상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약속은 늘 기다리는 상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그 약속이 깨지면 큰 상처가 됩니다. 작은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큰 약속도 어기는 사람이 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 16:10)


작은 약속이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의 마음은 황당함이요, 허탈함입니다. 약속이 어그러질 때의 심정은 슬픔이요, 눈물입니다. 약속이 가볍게 여겨질 때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약속이 깨지면 분노와 다툼이 일어납니다.


약속은 설렘이기에 기다림의 상황마저 기쁨입니다. 약속은 책임이기에 고통의 순간에도 지켜내야 하는 사명입니다.


약속은 혼자만이 아닌 둘 이상과 맺어지는 것이기에 인간관계의 시작이 됩니다. 약속은 서로의 신뢰를 주고받는 것이기에 인간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끈이 됩니다. 약속은 인간관계의 공든 탑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기에 끝까지 사수해야 할 보루입니다.


삶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하는 일입니다. 세상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가진 인간의 도리를 사수하는 일입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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