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고난

견리사의 견위수명

by 보물상자

내가 선택한 고난


내가 선택한 고난이

모두가 내팽개치는 의(義)를 위함이라면

나는 그 길을 가리라

즐거이 가리라


내가 선택한 가난이

부정한 부(富)를 멀리하기 위함이라면

나는 그 길을 택하리라

결단코 택하리라


내가 선택한 지금의 고난이

내 일생의 꿈을 위함이라면

나는 그 길을 택하리라

기꺼이 택하리라


내가 선택한 소박한 가난이

나 가진 것 나누기 위함이라면

나는 그 길을 가리라

웃으며 가리라





물질만능주의가 우리를 풍요 속에서 궁핍한 삶을 살게 했고, 물질만능주의가 우리에게서 정(情)과 질서를 빼앗아 갔습니다. 풍요롭지 않은 옛날에 오히려 우리는 더 순하고, 더 진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풍요롭지 않은 세상에서 오히려 우리는 더 나누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행복지상주의가 우리들로 하여금 진리와 정의를 버리게 했고, 행복지상주의가 우리에게서 양심과 가치를 빼앗아 갔습니다. 억압의 그 옛날에 오히려 우리는 의(義)를 택하며, 의를 바라보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시련과 고난이 거셌던 그 시절에 오히려 우리는 나만의 행복보다는 인류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현실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행복과 영광을 버릴 때가 많습니다. 지금의 고난과 눈물이 나중의 영광과 행복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사람들은 저마다 세상 것으로 부요해지기를 바랍니다.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논어(論語)에 나오는 글귀이지만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의 대표 정신이요, 대표적 유필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는 고귀한 그 정신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지금 이 순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돌아봅니다. 이로움을 보았을 때 의로운가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았을 때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오히려 우리는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불의를 감행(敢行) 하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우리는 이웃이든, 사회든, 국가든, 아무리 위태한 상황에 처했더라도 자신의 시간, 에너지, 목숨을 희생하기는커녕 모른 척 하기에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고난을 좋아할 사람도, 가난도 기뻐할 사람도 세상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과 가난이 의(義)를 위한 고난이요, 선(善)을 위한 가난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선택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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