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과 벤치마킹의 차이
온전한 나의 힘만으로
창조를 꿈꾸지 마세요
그것은 욕심이요 교만입니다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조금은 부끄럽더라도
처음엔 모방으로 시작하세요
오늘도 내일도 지속될 모방이라면
창조는 꿈꾸지 마세요
그것은 날개 잃은 독수리입니다
세월이 필요하더라도,
나만의 기발함 덧 입혀
새로운 창조의 길 걸어가세요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무(無)에서 새로운 유(有)를 창조한다는 것은 버겁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결여(缺如)의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은 완전한 무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결여의 무에서는 창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풀어갈 아이디어나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량한 사막을 홀로 걷는 것보다는 낙타와 함께하는 여정이 훨씬 수월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창조를 원한다면 ‘완전한 무’라는 황량한 조건을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결여의 무’라는 조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완전한 무를 결여의 무로 만드는 핵심기술이 모방(模倣)입니다. 모방이 창조의 시작입니다. 창조의 실마리는 모방을 통해서 찾아내는 것입니다.
기존의 틀을 깬 창조의 대표적 미술가인 피카소도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라. 자신을 모방하지 마라.”라고 하였습니다. 피카소가 추상화라는 새로운 영역의 그림들을 그려냈지만, 입문 시절에는 여느 화가들처럼 보고 그리는 모방에서 출발했을 겁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처음 배울 때는 서체의 기본이 되는 해서(楷書)체의 글씨를 모방하다가 많은 연습과 노력 끝에 추사체라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냈을 겁니다.
온전한 창조를 위해서는 모방과 벤치마킹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모방과 벤치마킹의 가장 큰 차이는 모방은 그냥 베끼는 것에서 그치지만 벤치마킹은 모방에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신을 가미시킨다는 것입니다.
유명 연예인의 패션을 그대로 따라 입는 것은 모방이지만, - 그래서 어울리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 그 패션을 나에게 맞게 각색하여 입는 것이 벤치마킹입니다. 모방은 단순한 복사이기에 생명력이 없지만, 벤치마킹은 복사에 새로움과 정신이 가미되기에 생명력과 경쟁력이 있습니다.
창조는 모방에서 싹트고, 벤치마킹으로 성장하여. 완전한 새로움과 차별화로 결실을 이루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