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코, 입 , 귀, 눈썹...
세상 빛 보게 하는
영롱한 눈망울은
내 얼굴 보물 중 보물
하지만 눈이 준 빛의 선물
혼자만의 업적은 아니네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눈썹과 눈꺼풀이 숨은 일꾼이요,
눈물 또한 공로자였네요
동그란 내 얼굴에
눈만이 귀하다면
입도 귀도 코도 서운하겠지요
눈이 제일 귀하다 하여
얼굴에 눈만 있다면 흉하겠지요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고전 12:17)
우리의 신체에서 소중하지 않은 기관도, 필요하지 않은 기관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만드실 때 각각의 필요에 따라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눈, 코, 입, 귀, 손, 발, 눈썹, 손톱, 치아....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지체들입니다. 어느 것 하나 신비롭지 않은 지체가 없습니다. 단지 그 쓰임에 따라 크거나 작게, 많거나 적게 구분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 지체의 소중함이나 가치가 쓰임의 크기나 빈도에 의해 평가되거나 차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 중에서 눈이 제일 예쁘고 귀하다고 해서 입도, 코도, 귀도 모두 눈으로 바꾼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입니다. 항문이 더럽다 하여 떼어 낼 수는 없습니다. 엄지손가락이 최고라고 해도 집게손가락이 없으면 물건을 잡는 것도, 글씨를 쓰는 것도 불편해집니다. 모두의 지체가 각각의 쓰임이 있기에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지체를 폄하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신체가 가진 하나하나의 유용한 역할을 평가절하(平價切下) 하는 것입니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일터에서든, 어디에서든 거기에 소속되고 참여된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병원을 경영할 때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의사만으로는 안 됩니다. 어떤 병원에 의사만 있고 다른 구성원은 아무도 없다면 그 병원은 운영될 수 없습니다. 접수를 보는 직원도, 주사를 놓는 간호사도, 엑스레이를 찍는 방사선사도, 주차아저씨도, 청소 아주머니도, 구내식당 아주머니도, 업무를 지원하는 직원들도... 이 모든 분들이 다 같이 있어야 병원이 운영됩니다.
일터에서 높은 위치, 핵심적 위치에 있다 하여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혼자서는 무엇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축구에서 스트라이커가 도움 없이 혼자만의 실력으로 골을 넣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낮은 위치, 보조적 위치에 있다 하여 기죽어서도 안 됩니다. 지체의 귀함을 차별되게 구분할 수 없듯 세상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는 귀함도 천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그 자체로 귀함과 천함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구별은 역할의 구별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역할로 승리의 탑을 쌓아가는 소중한 파트너입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