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

깨뜨린 사람 VS 깨진 사람

by 보물상자

깨진 유리


지금 내가 슬픈 건

상처 준 그대 미워서가 아닙니다

이젠... 그대를...

쉽게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 깨진 믿음은

깨진 유리 같은 것

아무리 붙여 봐도

흔적이 남게 되네요


한 번 깨진 사랑은

내면의 상처

아무리 꿰매어도

속 상처는 여전하네요


깨진 유리 붙이려는 마음

오죽할까... 나도 아프지만

애타는 그 심정

이전에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을





유리에 생명이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유리는 깨지기 쉬운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깨지고 싶은 유리는 없을 겁니다. 유리는 깨지고 싶지 않으나,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 의해 깨지는 것일 뿐입니다.


유리는 연약해서 아주 작은 돌멩이와 눈뭉치에도 쉽게 깨집니다. 사람들 간의 믿음도, 사랑도, 약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작은 것으로도 믿음이, 사랑이, 약속이 깨질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합의에 의해서 깨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쪽의 동의가 없더라도, 다른 한쪽이 일방적으로 깨뜨리고자 하면 깨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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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깨뜨린 사람일까요? 깨진 사람일까요? 겉만 본다면 상처는 깨진 사람의 몫으로만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상처는 양쪽 모두의 몫입니다. 유리창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도 상처겠지만 유리창을 깨뜨린 사람도 안절부절못합니다.


믿음도, 사랑도, 약속도 깨짐을 당한 사람만 상처받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사랑을, 약속을 깨뜨린 사람도 만만치 않은 괴로움이 있습니다. 결국 깨뜨린 사람도, 깨진 사람도 상처투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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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슬프다 하여 다시 붙이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깨진 유리는 아무리 잘 붙여도 표가 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술로는 괜찮다고 말할지 모르나 속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소심한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분쟁 후 상처를 꿰매기보다는 분쟁의 씨앗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깨뜨린 후에, 깨어진 후에 슬퍼하지 말고 상처 주지 않도록, 상처받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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