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스승이다.

by 박동기

트렌드 2022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난도 교수님의 인터뷰 글을 읽어보았다.


‘통증이 스승이다’. 과식, 술, 자세… 옛날 습관으로 돌아가면 고통이 반복되니, 결국 통증 때문에 나를 바꿔요. 어쩌면 혁신의 최적 타이밍은 어쩔 수 없이 강제된 바로 그때입니다.” - 김난도 교수님의 인터뷰 중


살다 보면 이런저런 통증들이 찾아온다. 앞으로 나이가 들 수밖에 없으니 지금보다는 더 많은 통증들이 찾아올 것이다. 통증이 왔을 때 그때에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생활 패턴을 조금씩 바꿔 나간다.


어제는 송년회 모임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시내로 갔다. 4인 이상 모이지 못하다 보니 줌으로 송년회를 하는데 내가 자료를 만들어 진행을 해야 되다 보니 임원이 모이는 곳으로 직접 찾아갔다. 토요일 눈이 내려서 수도권의 교통은 난리가 아니었다. 줌의 목적이 비대면으로 하면 되는 것인데 이렇게 무거운 노트북을 어깨에 메고 그 먼 곳까지 가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집에서 편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줌으로 처음 하는 송년회다 보니 꾸역 꾸역 송년회 임원이 모이는 장소까지 갔다.


기차의 시간에 빠듯하게 도착해 계단을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마스크는 살겠다고 통풍이 거의 안 되는 것을 쓰다 보니 호흡이 거칠어졌다. 무사히 기차에는 올라탔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급하게 뛰어 호흡은 거칠어지는데 마스크로 숨을 못 쉬다 보니 숨 못 쉬는 통증을 알게 됐다.


이때 이 통증으로 인해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분만 먼저 와서 차분히 기차를 기다렸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숨을 못 쉬는 고통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숨이라는 단어는 한 단어이지만 이 숨을 못 쉬면 고통받고 죽는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확진이 되어 호흡 곤란으로 숨 쉬는 고통을 받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중환자실에서 얼마나 고통을 겪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다들며 사투를 벌이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나도 숨을 못 쉬는 고통을 겪어 본 적이 있어 그 고통을 일부나마 알고 있다. 또 자영업자들은 경제적인 고통으로 숨을 쉬지 못하고 고통을 겪고 있다. 그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역시 안타깝다.


우리에게 이런 많은 고통들이 다가온다. 나에게도 이런 어떤 고통이 찾아올 때 태풍이 바다를 한번 뒤엎어서 갈아엎는 것처럼 내 습관을 갈아엎을 때가 있다. 아무리 내적인 훈련을 하고 듣고 공부해도 습관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고통이 한번 찾아오면 습관은 180도 바뀌게 된다. 고통을 피하기 위한 절실함이 좋은 습관으로 바꿔지는 것이다.


지금 찾아온 고통이 있다면 그것을 좋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좋은 습관은 좀 더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고 왜 사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게 되어 만족함을 누리며 살 수가 있다.


우리에게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큰 고통이 찾아왔다. 고통으로 인해 기존의 습관들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있다. 어제는 9시 통금이라서 모임을 더 하고 싶어도 강제로 모임이 종료가 된다. 술집과 노래방 가고 하는 것들은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고통이 밤 문화를 급격하게 변화를 가져왔고 집에서 술 마시고 식사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원격의료도 조만간 도입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절차와 개인 사생활 보호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의사들도 밀려드는 환자에 두 손들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고통의 시대이다. 크리스마스이지만 2년째 캐럴이 없고 울리는 작은 캐럴송도 우울하게 들리는 연말이다. 이 고통의 시대를 우울하게만 보내지 말고 고통이라는 스승을 통해 우리들의 잘못된 습관들을 한 번에 고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고통의 시대에 우울함 대신 미래의 희망을 갖고 더 행복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으며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돼야 한다.


누구에게 나 24시간은 있고 코로나 팬데믹의 고통을 다 겪고 있다. 그런데 지금 어느 누군가는 좌절하고 있지만 어느 누군가는 희망을 꿈꾸며 풀무질을 하고 있다.


지금 고통은 어쩌면 우리에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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