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명세표만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

by 박동기

돈을 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돈 앞에서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더러운 꼴도 당해야 하고 마음에 상처받는 일도 많이 겪어야 한다. 자금난에 시달릴 때는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듯이 장기라도 팔아서 갚아야 하는 것이 돈이다. 다른 상황에서는 여간해서 자존심이 그런대로 지켜지지만 돈 앞에서는 자존심이 버려진다. 돈은 화염방시기이다. 화염방사기로 자존심을 지져 버린다. 간, 쓸깨와 마음까지 녹아버린다. 돈을 벌려면 피, 땀, 눈물이 나는 인간사의 3대 액체를 흘려야 한다. 3대 액체를 흘리는 것이 도 닦는 일이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며 돈을 버는 것이 도 닦는 일이다. 종교에서 면벽하고 기도만 해 가지고는 오히려 에고를 강화시킬 수가 있다. 이 세 가지 액체를 흘리면서 에고가 녹아든다. 이렇게 돈을 버는 것은 인간의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고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절이나 교회로 기도하는 것이 도 닦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사업장으로, 직장으로 가는 것이 도 닦으러 가는 것이다. 이렇게 돈 버는 일은 어렵기도 하고 소중한 인간의 철학적인 행위이다.


이렇게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그 사람의 성향을 좌우한다. 그 사람의 한 달 치 카드 명세표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있다. 연인 간에도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어도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지금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도 부인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듯이 말이다.

연인 간에도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의 카드 명세표를 들여다 봐라. 그러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50% 정도는 알 수가 있다.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쓰는 것도 도이다. 돈을 쓰는 것을 보면 그 사람 도의 경지가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먹는 것에 몰빵을 한다. 어떤 이는 명품백에 몰빵을 한다. 이런 아내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비트 코인으로 강남에 집을 살 정도의 여력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돈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데 쓰거나 좋은 곳에 기부를 하고 있다면 어쨌든 그 사람을 계속 만나볼 필요는 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곳에 가치있게 쓰느냐가 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판단 기준이 된다.


옆 사람이 배가 고픈지, 죽어 나가는지 관심도 없이 본인의 사치 부리는데 몰빵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본인에게도 언젠가는 해를 끼칠 사람이다.


돈을 잘 쓰는 것도 기술이고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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