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징검다리

by 박동기

만남에는 가슴 아픈 만남도 있지만 좋은 만남도 상당히 많이 있다. 연말이 되면서 송년회는 많이 취소가 되었지만 4명 이내로 모이는 모임은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 예전 직장 후배들과도 만나고 학교 선후배들과도 얼굴을 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라서 그런지 만나는 사람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절이다.


만남으로 행복의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 일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음에 만날 사람이나 저녁 식사를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행복한 생각을 하고 지금 힘든 일을 잘 이겨낼 수가 있다. 어쩌면 인생은 만남이라는 약속에서 행복을 느껴가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작가들의 모임에 가서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짐을 통해서 내가 바라보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 오고 가는 대화의 공통분모가 생길 때 묘하게 희열을 느끼며 이야기에 몰입을 하게 된다. 대화에 같은 분모를 갖고 있다면 그 만남은 더욱더 빛을 발할 것이고 낮에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다 잊을 수가 있다.


같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내는 시간들이 참으로 많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어느 이야기를 할까 망설이고 고민하며 잠시 동안은 힘든 일은 잊고 설렐 수가 있다.


책을 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출판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으니 어떤 콘텐츠로 내야 하는지 무슨 내용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출판은 왜 하려고 하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책을 내고 싶은 이유는 단순하다. 책을 통해서 유명해지고 싶은 것이다. 관종이라고나 할까. 관종이란 관심받고 싶어서 나대는 종자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종어이다.


누군가 나를 많이 봐주는 것이 좋아서 책을 내려고 한다. 그래서 인지도가 높아지면 월급 이외에 부수입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즉, 경제적으로 수입을 추가로 얻는 것이 내 책을 내는 것의 목적이다.


또, 삶의 한 획을 정리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내 삶의 역사서의 1편을 내고 싶은 것이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의 인생은 소중하고 기록할 가치가 있다. 거친 풍파에 흔들리는 내 인생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전문적인 지식이나 생각들을 한 권의 책으로 내서 하나의 매듭을 짓고 싶은 것이다.


이 매듭을 하나 맺은 후에 다시 한번 제2의 인생을 새롭게 도약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편의 책을 내는 것이다. 글을 쓴다고 1년 동안 끄적이다 보니 글 쓰는 것은 엄청난 지독함이 있어야 한다.


지독한 성실함이 있어야 글이 나오고 열매가 맺는다. 잠시라도 마음을 높으면 글쓰기는 남의 일이 되어 버린다. 이렇게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 내가 왜 이렇게 책을 내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게 된다. 그리고 성실하게 글쓰기를 하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먹게 된다. 글쓰기의 사명에 대해서 스스로 머릿속에 다시 한번 각인을 하게 된다.


글쓰기는 자기애이다. 자기 사랑이다. 자기 잘 낫다고 떠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다. 어떻게든 어느 정도의 수준만 되면 교보문고에 내 책이 꽂히게 만들어 보자. 자기 잘 낫다고 세상에 간절히 떠들어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거기까지가 너무 어렵고 장벽에 부딪혀 일상의 무한 반복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일상의 무한 반복을 벗어나서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나오는 것은 글을 쓰고 사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 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다.


자기의 업무와 전혀 다른 사람들과의 모임은 본인을 더욱 상상력이 있는 존재로 만든다.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자기의 업무를 설명할 때도 있다. 쉽게 설명해야 하다 보니 그때 더욱 그 사람은 성장을 하게 된다. 실리콘 밸리의 사람들이 학교에 가서 자원봉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그때 학생들이 배우는 것보다 설명하러 간 실리콘 밸리의 사람이 더욱 통찰력을 얻게 되고 더 많이 배우게 된다.


자기의 일을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에게 설명을 쉽게 해야 하다 보니 자기의 일에 대해서 명확히 더 알게 된다. 설명하면서 자기의 일에 대해 좋은 통찰력도 얻게 되어서 더욱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모임을 갖더라도 꼭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닌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갖는 것이 좋다. 다른 생각들이 만날 때 더욱 상상력과 통찰력이 생기게 된다. 지금 보다 더 성장을 하려면 자기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런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적다면 신문의 사설을 읽어야 한다.


요즘 신문 사설을 읽으면서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연합 뉴스나 YTN 방송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뉴스가 반복이 되다 보니 멍하니 보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네이버에 모아놓은 오피니언의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들을 보게 되면 사고의 확장과 세상의 확장이 됨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모르는 세계를 간접 경험을 하게 되고 아파하는 이웃을 보며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이렇게 공짜로 신문을 보다 보니 신문사의 경영이 어려워져서 신문사가 잘 유지가 될까 걱정이긴 하다. 신문사가 잘 유지가 되어야 젊은이들이 기자에 많이 지원을 할 것이고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인데 말이다. 여하튼 클릭만 하면 이 세상의 외치는 작은 소리조차도 쉽게 접할 수가 있어서 사고와 경험의 확장이 되게 된다.


사람은 자그마한 지식을 얻어 어제와 다르게 오늘도 성장을 했다면 만족을 하게 되고 내가 잘 살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사설 속에 이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들의 소리를 들으며 이해할 때 편협한 인간이 되지 않고 차가운 사람이 되지 않는다. 따뜻함을 다시 회복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신문의 사설과 인터뷰 기사를 많이 보아야 한다. 그것들을 볼 때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고 글을 쓰기 위한 좋은 콘텐츠들을 융합해서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많이 읽다 보면 세상에 대한 견문도 더 넓어지고 이야깃거리도 많아지는 것이다.


회사와 집만 무한 반복하면 쳇바퀴 도는 다람쥐와 다를 바가 없다. 만남을 가져야 한다. 만남이 갖기 힘들다면 신문의 사설과 인터뷰 기사를 많이 보아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엿볼 때 카피하여 내 인생에도 반영을 할 수가 있다. 그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 내가 어떤 가치로 살아가는지 한 번 더 체크를 하게된다.


사람은 조금이라도 성장을 할 때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나는 오늘 하루만큼은 잘 살은 것 같다. 왜냐하면 어제보다는 조금 더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바람이 있다면 이런 행복의 징검다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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