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우리 사회의 문화, 산업, 교육, 경제 등 각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접 만나서 비즈니스를 하는 대면 사업보다는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다. 인류가 2년 만에 이렇게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은 내가 알기로는 없는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스마폰으로 인한 변화도 몇 년간에 걸쳐서 서서히 변화를 주었지 이렇게 급격한 변화는 주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의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자영업자가 경제적으로 붕괴 직전에 있다. 과연 그들이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큰 걱정이다. 이렇게 뉴스로만 접하는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들어도 막막한데 직접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줄타기를 있어서 안타깝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불완전한 사회가 되었다. '코로나 블루'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울과 불안이 확산이 되고 있다. '코로나 레드'라 일컫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분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깊은 좌절과 절망을 일컫는 '코로나 블랙'까지 등장해서 정신과의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이런 사회현상에 따른 아픔을 좀 더 해소하려면 IT 기술이 좀 더 인간적으로 발전을 해야 한다. 요양원에 고립되어 있는 분들이 줌을 통해서 가족들과 소통을 하고 진료도 의사와 원격으로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학교에서는 집중도는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수업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 요즘은 대기업, IT 기업뿐 아니라 웬만한 소규모 중소기업들도 회의를 줌이나 Teams로 하게 된다.
소외된 계층에도 비대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소외되고 외로운 계층을 찾아갈 수 없으니 온라인으로 연락을 해서 그들의 쓸쓸함을 달래줄 수밖에 없다.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부자들은 외로움을 덜 느끼고 그들만의 공간에서 감염되지 않고 이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백화점에도 사람이 없으니 돈만 많이 있으면 더 한적한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서민이나 가난한 사람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앞으로 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간격을 좁혀줄 수 있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IT 기술밖에 없다.
첨단 IT 기술이 사람 사이를 가깝게 이어주는 '따뜻한 기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은 IT 기술자로만 해서는 따뜻함을 만들어 갈 수가 없다. 정신과 의사, 인문, 문화, 예술계의 전문가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IT 기술에 접붙여야 인간 사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즉, IT 기술에 인간을 사랑하는 철학이 깃들여야 하는 것이다. 요즘 메타버스가 봇물처럼 뉴스에 나오고 있다. VR을 쓰고 외계에 온 것 같은 거부감을 느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메타버스에 따뜻함이 스며들어야 그 공간이 인간에게 따뜻함을 주고 확장성이 있을 것이다. IT 기술이 추운 겨울 저녁에 눈이 쌓여 초가지붕에서 따뜻하게 밥 짓는 연기가 나오는 그런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
특히, 사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는 직접 동작하고 보여주는 대부분이기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개발자는 인간미가 넘치는 따뜻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따뜻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개발자는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개발 언어와 알고리즘 등에는 우선 자신이 있어야 한다.
프로그래밍에 자신이 없는데 소비자를 생각하는 요구사항이 귀에 들어올 리가 전혀 없다. 요즘에는 C#, WPF, MVVM의 기능들을 활용하면 더 손쉽게 코딩을 할 수가 있다. 예전처럼 C언어의 포인터에서 좌절하지 않고 VC++의 MFC와 같이 엄청난 코딩을 해야 버튼에 그림을 하나 넣는 비 생성적인 코딩 방식은 이제 사라졌다. 요즘에는 마우스와 클릭만으로 코딩하는 노코드도 유행하고 있다. 최신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혀서 빠른 생산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따뜻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개발 시간이 단축이 되다 보니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소프트웨어를 배포를 할 수가 있다. 우선 최신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혀야 한다. 처음 익히는 몇 달 동안은 야근도 하고 남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 본인의 프로그래밍 방법이 구시대적이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따뜻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가 없다. 개발자는 먼저 생산성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프로그래밍에 자신이 없으면 사용자가 요구하는 기능들을 구현을 할 수가 없기에 자꾸 거절을 하게 된다. 그럼 소프트웨어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둘째로, 개발자는 무조건 소비자,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개발자의 얄팍한 기술적인 자존심 때문에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괴물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는 사용법이 단순한 것을 원하는데 개발자의 기술적인 자랑을 드러내고자 복잡하게 만든다면 그 소프트웨어는 꽝이다.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들으려면 현장의 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 그런데 개발 현장에서는 현장의 소리를 듣기가 무척 힘들다.
개발 일정이 빠듯하고 속도를 내서 시장에 배포를 해야 하기에 주어진 임무만 하기에도 역부족일 때가 많다. 또, 개발을 의뢰한 요구자도 시장의 트렌드에 맞지 않게 많은 기능들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왕 돈을 주고 개발을 하는 것이니 많은 요구사항들을 집어넣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개발 비용이 비싸다 보니 한 번에 많은 기능들을 넣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용자는 그냥 버튼 세 개면 되는데 한 화면에 버튼이 10개가 넘는 복잡한 프로그램이 탄생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소리를 들으며 사용자에게 따뜻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개발자가 아닌 부서 내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 이 기능을 어떻게 구현하면 좋겠는지 가볍게 물어봄으로써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개발과 전혀 다른 모임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자기만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가 있다. 어느 누구에게든 배울 수가 있는 것이다. 샌드 박스 게임을 아주 잘하는 초등학생 조카에게도 그들의 요구사항을 물어볼 수 있다.
셋째로, 개발을 시작할 때 인문, 예술계, 심리학자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서 소프트웨어에 반영을 해야 한다.
개발자가 개발을 하며 인문학을 공부하고 심리를 공부하는 데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인간을 직접 연구하는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기술과 인간이 융합하는 따뜻한 기술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러한 융복합 학문 연구에 국가와 기업, 그리고 뜻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언택드 사회의 시댁적 요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언택트 시대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더 격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것이 따뜻함을 가진 소프트웨어이다.
객지 생활에 잠시 고향집에 갔을 때 어머니가 차려준 따뜻한 된장국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개발자는 인간을 사랑하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따뜻함이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오고 그 기술로 인해 사회는 더 따뜻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