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에게 공지 메일을 보낼까 말까 하다가 망설이게 된다. 다른 팀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는데 나만 유별나게 행동하는 것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다. 특히, 다른 팀으로 가신 분들도 계시기에 분위기를 맞추기가 좀 어려워 오늘은 팀원들에게 메일이나 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일을 해도 전혀 문제는 없지만, 이러다가는 일 년 동안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팀원들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모든 일 처리가 가능하니 서로 나눌 대화가 많지가 않다. 1주일에 한번 따로 회의하는 시간도 가져야 하는데 그 부분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우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걱정하면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다. 내가 맞는다면 맞는 올바르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단, 시끄럽지 않게 해야 한다. 평화스럽게 해야 한다.
내가 맡아 있는 동안은 팀원들의 생일만큼은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회사 와서 누가 내 생일 한번 챙겨준 적이 없었다. 생일 챙겨주는 문화가 약하다. 맡고 있는 동안은 생일을 챙겨주는 노력을 해야겠다.
나이가 많다고, 직급이 높다고 외부 사람이 나를 어려워하면 안 된다. 확실히 전화가 덜 온다. 편하게 이것저것 문의했던 사람들도 문의가 많이 줄었다. 물론, 연초라서 조용한 것도 있지만 내가 불편해서 전화를 못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편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먼저 다가서는 방법밖에 없다. 문제점을 스스로 먼저 챙겨서 적극적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 나를 어렵게 하지 않을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을 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편해야 일하기가 편하고 나중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자주 소통하면 작은 문제는 여러 번 발생할지라도 아주 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적다.
우리는 절대로 야근은 안 하고 5시 퇴근 원칙은 지킬 것이다. 단, 업무 시간에는 절대로 한눈팔면 안 되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8시간 안에 많은 일들을 마쳐야 한다. 야근하지 않는 원칙은 1년 내내 지켜나갈 것이다.
야근은 '자기 착취'에서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야근을 하지 않고 퇴근 후에는 '자기 돌봄'의 시간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5시 정시 퇴근을 지키지 위해 일의 밀도를 높여야 하고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 일 잘하는 것을 야근과 연결하면 안 된다. 일을 오래 하는 것과 일 잘하는 것을 연결해서도 안 된다. 잦은 야근이 내면화되면 피폐화된 삶을 자동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협업 툴을 뭘로 써야 할지 고민이 많다. 잔디, 슬랙 등 수많은 협업 툴들이 있는데 어느 것이 적당할지 의견을 구해서 결정을 해야겠다. 메일, 메신저 등의 기존 방법을 고수해서는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함으로써 일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내일은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으니 망설임 없이 내 소신대로 일을 처리하는 하루를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