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일기_06 -내면의 흐르는 기쁨이 참 기쁨이다.

by 박동기


오늘은 시무식이 있는 날이다. 오후 4시부터 각 부서별 발표회를 하고 저녁 만찬을 갖는다. 업무가 1시간 미리 종료가 되기에 오늘 업무는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팀장회의는 처음 들어가서 우리 팀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쉽게 잘 발표를 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하는 업무에 대해서도 잘 설명을 하려고 했다.


오후에 회의가 있다 보니 카톡 같은 것은 확인을 하지 못하다가 잠깐 시간이 되어 카톡을 보니 출판사에서 인쇄한 최종 검토 원고를 보내왔다. 출판사에서는 작가 소개도 미흡하니 더 추가해서 작가에 대한 프로필을 보내달라고 했다. 출판사에 아직 작가 소개를 작성하지 못해서 주말에 작성을 해준다고 했다. 메일로 받은 작가 확인용 원고를 보니 정말 책이 다 완성이 되어 정말 책처럼 구성이 되어 있었다. 아, 이제 정말로 책이 나오는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정말 아름답게 만들었다. 정말 책을 잘 만드는 회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주말에 확인을 해서 넘기면 출판사에서 오타를 확인하고 다음 주에 인쇄로 바로 들어간다. 실제로 책이 출간이 되는 것이다.


오늘 업무는 그냥 어떤 업무던지 기쁜 마음이 넘쳐났다. 약간 구름에 붕 뜬 기분으로 회사 일도 하게 되었다.

언짢은 일이 있어도 책이 나온다는 내면의 기쁨이 차고 넘쳐났기에 마음은 흐뭇했다. 그냥 다 너그럽게 넘어가게 되었다. 시무식 이후에 만찬 자리에서도 특별히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그냥 흥겨웠다. 책을 내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내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 사람들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마음이 있었다.


500명 중에서 단 한 명도 아직 책을 내지 않았으며 임원 및 직원 중에 서울대를 나온 사람들도 책을 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책은 인내와 축적의 힘을 갖고 나오는 것이기에 그들보다는 내면적으로 자부심이 생기는 하루였다. 오늘은 회식을 했고 다행히 맥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기에 무사히 차를 몰고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주말에 출판 퇴고에 관해 수정할 사항들은 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흐뭇한 밤이 지나가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 작가 소개에 대한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나 자신에게 힘내라고, 좀 더 가보자고, 이제 출간까지 다 왔으니 잠을 조금만 줄여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팀장 일기_05-새장 속을 벗어난 새는 더 높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