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기쁨으로 노래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공동체 안에 사람들과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만날 때는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허전함이 남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곳에다 다 계신다고 하지만 예배 때 만나는 예수님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느낌입니다. 고향 집에 부모님을 혼자 남겨놓고 도회지로 떠나온 허전함이 있습니다.
예배는 명절에 고향 집에 방문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만나러 갈 때는 설렘으로 가지만, 돌아올 때는 허전함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트렁크에는 말씀과 찬양과 위로를 가득 채우고 오지만 마음속에는 헛헛함이 밀려드립니다. 그 예배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하며 아무래도 예배 상사병이 걸린 것 같습니다.
준비 찬양의 즐거운 기운, 말씀의 은혜, 찬양대의 우렁찬 찬양, 같이 부르는 회중 찬양을 통해서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하나가 됩니다. 그 예배를 뒤로하고 전철 타고 집에 오며 허전함이 남습니다. 그 허전함은 다시 말씀으로 채워야 하고 찬양을 부르며 헛헛함 마음을 달랩니다.
내년 명절에 부모님을 다시 보는 것을 기약하듯이, 한 주간 기다렸다가 다시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긴 기다림이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만난 예수님을 마음속에 그리워하며 다시 한 주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