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양평에서 차를 몰고 오는데 가로수에 연한 잎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찬란한 봄이 오게 함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안개 낀 아침을 좋아한다. 푸르스름한 안개 낀 아침을 산책하거나 운전을 하면 평안함이 몰려온다. 비록, 출근길이라 할지라도 자욱한 새벽안개가 나의 마음을 평화로 감싸준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봄의 신선한 기운은 평온한 좋은 감정을 준다. 감정은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다. 좋은 감정의 연료는 우리가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하고,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으며, 결국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이끈다.
감정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연료이다. 감정을 통해 다시 살아난다. 감정은 휘발유이다. 감정을 소모해서 오늘 일을 해나간다. 오늘 어떤 감정이라는 연료를 가졌느냐에 따라 오늘의 일상의 열매가 달라진다. 오늘 활기찬 감정의 연료를 불태워 찬란하게 빛나는 많은 코딩의 결과물을 얻고 싶다.
권위는 실력에서 나온다. 현재 무시를 당하고 있다면 안타깝게도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무시받을 만한 행동들을 했을 것이다. 왜 내 권위를 인정해주지 않느냐고 외치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그런데 권위는 외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력에서 나온다.
권위는 자기가 외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개발자의 권위는 아무리 코드를 외친다고 , 회의에서 소리친다고 , 직급이 높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실력에서만 권위가 나온다. 권위는 개인의 능력과 겸손함,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계속해서 성장하려는 자세를 유지할 때만 달성할 수 있다.
그러려면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자아가 죽어야 한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기술들을 배워나갈 때 스스로 권위가 아닌 남들이 인정하는 권위가 생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보자.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갖는 비결은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가족, 동료, 이웃에 공헌하고 있다는 각성이 개발자에게는 필요하다. 개발자 정신 건강의 근본적인 비결은 삽질이 아닌 의미 있는 하고 있다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
오늘을 감정이라는 연료를 갖고 코딩의 엔진에 동력을 일으켜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개발자가 하는 일이다. 오늘 하루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