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화생방실에 5분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몇 년 동안 갇힌 느낌이었습니다. 호흡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 목숨 참 질깁니다. 그래도 죽지는 않습니다. 건강도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기도의 동역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홀로 남았습니다. 세상은 온통 나를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춘천가는 고속도로 중간 휴게소 지점을 지날때면 항상 기억이 선명합니다. 차를 이대로 저 가드레일에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 했었습니다. 다행히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 그 지점을 지날때마다 지금 살아 숨쉬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옥의 상황에서 세상 타락의 길로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붙들었습니다. 믿음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예배의 자리는 지켰습니다.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다니며 예배의 자리는 지켰습니다. 100 Km로 고속도로 달리며 예배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과 연결이 되어 다락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겉돌던 저에게 서서히 사역의 자리들을 맡아주셨습니다. 교회 학교 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옥의 구렁텅이에 있더라도 나를 기다리는 몇 명의 청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망울 때문에 내가 무너지면 안 되었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했습니다. 슬픔 많은 교사를 우리 반 아이들은 오히려 나를 잘 품어 주었습니다.
교사의 자리에 서며 십자가의 자리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수련회를 지내며 은혜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엊그제 강단 앞 십자가 앞에 앉았습니다. 세상에서 난 다시 죽고, 십자가에서도 다시 죽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조금이나마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리는 그 바로 강단 십자가 밑에서 나는 죽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사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죄인인 나를 살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구원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났습니다. 더욱 거룩해진 삶을 살도록 해야 겠습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많은 사람을 다시 살립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영생은 죽은 다음 천국뿐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바로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특새는 십자가아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고 다시 사는 특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