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차 사는 것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운전거리가 많다 보니 피곤할 때도 많습니다. 지금 차는 10년이 다 돼 가서 사고가 나면 위험하기도 합니다. 서서히 고장 나고 엔진 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사고 목격후에 차 바꾸는 것에 대한 의지가 강해집니다.
차 사는 것을 놓고 기도했고, 다양한 차들을 시승해보았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차가 있지만 가격이 부담이 되다 보니 망설여지게 됩니다. 차를 놓고 기도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것으로 사야 맞는지? 차가 꼭 필요한지? 왜 바꿔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 근무는 지하철을 타서 괜찮은데 춘천 근무할 때는 운전거리가 멀다 보니 피곤합니다. 업무에 대한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차 영업 사원은 할인 기간이라고 자꾸 사라고 재촉 문자를 보냅니다. 내가 차를 1년 뒤에 살 수도 있고 내일 살 수도 있으니 재촉하지 말라고 문자 보냅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한 후에 중심을 갖고 차를 사기로 마음먹습니다.
이 차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과연 필요한 것인가? 내가 속물은 아닌가? 이미 다 내가 결정해 놓고 하나님께 결과만 보고하는 것은 아닌가? 차는 산지 1주일만 되면 기쁨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사는 것이 맞는가?
차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 피곤, 위험성, 안정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피곤하지 않으면 업무 생산성을 더 내서 더 많은 성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적인 것도 시야가 넓어져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것입니다. 차는 사치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지금 천국에 가도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아직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할 일을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무 성과도 없이 천국 가기에는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이다 보니 하차감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짐승처럼 살아온 나에게 위로의 차원에서 선물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차의 불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금방 싫증이 날 터인데 사는 것이 맞는지 의문입니다. 차는 감가상각이기에 매몰비용이 발생을 합니다.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있는 것인데 그냥 날리는 돈이기는 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남는다 하더라도 손해는 손해입니다. 그냥 저렴한 차 사면 비용이 적게 들어 무난하게 탈 수는 있습니다. 앞으로 돈 들어갈 곳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눈이 많이 내렸던 2월부터 고민하는 것을 보니 결정 장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 이미 정해놓고 하나님을 설득하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 말 들고 어떤 결정을 했다고 듣는 것이 무척 싫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차를 샀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계속하는데 결정이 잘 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나를 데려갈 애잔한, 오래된 차는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것이 만일 생물이었다면 많이 서운했을 것입니다. 10년간 관리 잘 못하는 주인 만나 고생한 차입니다. 어떤 차를 사던 나를 떠나보내는 차이다 보니 서운하기도 합니다.
오늘 내로 결정해서 통보해야겠습니다. 사람말 듣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결정하고 싶습니다. 차를 바꾸려는 생각 자체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