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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May 17. 2024

갈렙의 멈추는 능력

45년을 한결 같이

근무 중에 머리를 식히러 커피를 한 잔 들고 밖에 나갑니다. 뻐꾸기 우는 소리가 드립니다. 새소리가 가볍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밖은 온통 초록입니다. 내 옷이 초록으로 물이 듭니다. 나무그늘에 서니 내 얼굴도 초록으로 물듭니다. 내 삶도 초록으로 물들어 갑니다. 나이는 먹어가지만 정신은 날로 초록으로 싱그러워집니다.


장미의 계절입니다. 교회 담벼락에 장미들이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장미꽃들이 피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조그마한 흙을 의지한 채 꽃 피운 장미들이 대견합니다. 지친 도심 속 사람들에게 잠시 꽃을 쳐다볼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장미꽃을 쓰다듬어 봅니다. 부드럽습니다.


마당에는 작약이 피었습니다. 작약 꽃 봉오리가 한참 동안 있더니 하나씩 피어가기 시작합니다. 밭에는 완두콩 꽃이 피었습니다.  하얀색 소박한 꽃입니다. 요즘엔 화려한 꽃보다 완두콩같이 수수한 꽃이 좋습니다. 화려한 정장입은 사람보다 청바지에 흰 티 입은 사람이 더 아름답습니다. 온 세상은 초록입니다. 저 멀리 산들도 첩첩히 초록입니다. 5개의 산이 겹쳐 모두 초록입니다.


내 삶도 복음으로 물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이 초록으로 변하듯이 이 세상도 복음으로 물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의 황량한 땅에도 복음의 초록이 들어가 예수님의 기쁨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갈렙의 45년 한결같은 신앙에 대해 다락방 나눔을 했습니다. 갈렙의 삶은 하나님의 언약, 말씀, 약속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갈렙은 다른 정탐꾼들과 달리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믿음보고했고 하나님이 그 땅을 주실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갈렙의 믿음과 순종으로 말미암아 갈렙과 그의 자손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갈렙은 다른 정탐꾼들과 달리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믿음 보고 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그 땅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40세에 가나안 정탐한 이후에 다시 4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열 번이나 원망, 불평할 때도 갈렙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고라와 다른 자손들이 모세를 비판할 때고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금송아지로 우상을 만들 때에도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을 배신하는 자리에는 없었습니다. 불평, 불만하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할 수 있지만 스톱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갈렙은 자신이 능력이 있을 때, 힘이 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멈추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12지파의 정탐꾼 대표로 갈 때 갈렙은 유다지파,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 대표였습니다. 숫자적으로 많고, 영향력 있는 유다지파인 갈렙이 더 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45년 동안 여호수아는 많이 나오는데 갈렙은 조용합니다. 갈렙은 하나님께는 전심으로, 여호수아에게는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자신이 나설 수 있지만 멈추는 것이 갈렙의 능력입니다. 힘이 있을 때 멈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돈이 많을 때 소비를 멈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멈출 때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일주일 열심히 일을 하고 주일을 지키는 것도 멈춤입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십일조를 드리는 것도 멈춤입니다. 멈출 때 다시 시작하는 힘을 얻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갈렙은 멈춤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더딤이 승리합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도 멈추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하 7:12~13]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13.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다윗은 좋은 궁에 살아 하나님께 미안한지 성전 건축을 제안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온 이후로 장막에서 거주하셨습니다. 항상 이동성을 강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특정한 건축물에 국한되지 않으시고 언제나 이스라엘과 함께 계셨습니다.다윗이 성전 건축에 대한 자신의 소망을 나타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계획을 반박하십니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을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 맡겨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전쟁과 피 흘림을 이유로 들어 성전 건축을 그의 아들에게 맡기기로 하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많은 전쟁을 수행한 전사였기 때문에, 평화의 상징인 성전 건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좋은 성전을 건축해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막으셨습니다. 다윗도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다윗은 충분히 성전을 건축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위대한 것은 할 수 있을 때 멈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하고 싶다고, 욕심대로 다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잠시 멈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하는 것도 멈추는 능력, 일하고 싶어도 쉼의 멈춤, 돈 버는 질주도 멈춤 필요합니다. 다윗처럼 살아가면서 멈추는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멈추어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능력이 있어도 멈추는 것이 진정한 능력입니다.


갈렙은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입니다. 갈렙은 하나님이 주신 꿈, 가나안을 정복한다는 꿈이 있었기에 세상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꿈을 향한 일관된 꿈을 갖고 살았습니다. 갈렙은 미래 꿈이 있었기에 현재를 믿음으로 현실을 잘 살아냈습니다. 45년을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한결같이 살았습니다.

갈렙은 도전할 때는 강력하게 밀어붙입니다. 갈렙은 나이가 많은 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강력한 믿음과 행동력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일부인 헤브론 땅을 점령합니다. 45년을 준비한 후에 한방에 몰아칩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차지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룹니다.


갈렙과 같이 나이 상관없이 꿈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85세의 내 삶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 봅니다. 이 세상에 있을지, 천국에 있을지 모르지만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85세가 되어 몸은 늙었지만, 갈렙처럼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주신 약속을 믿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85세가 되어서도 내 것, 내 아파트, 내 자식, 내 손자등에만 얽매이는 삶이 아니라, 내 안의 한계를 넘어서 세계 복음 위해 뛰는  모습이 되길 소망합니다.


내 꿈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봅니다. 100명의 기독교인이 모여 100권의 신앙 서적을 냅니다. 책을 통해 주변 언저리에 있는 몇 명은 전도할 수 있습니다. 그 책을 머리하러 가서 미용실 사장에게 , 택시 탈 때 택시 기사에게, 식사하러 간 음식점 사장님에게 전달합니다. 삶의 발걸음이 닿은 모든 곳마다 복음의 책을 전달합니다. 지구의 반대편에도 복음의 책을 전달합니다.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에 전달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좋은 글 쓰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갈렙이 45년을 한결같이 믿음으로 살아온 것처럼, 기다림을 통해 꿈과 약속이 이뤄지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수아 14:11]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갈렙은 85세가 되어서도 강건하고 힘도 그때와 같다고 했습니다. 갈렙 근육 만들기 위해 헬스 시작합니다. 갈렙의 강건함과 힘을 닮아 하나님의 약속을 조금씩 이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어제 다락방에서 잔잔한 고백이 눈물을 머금게 합니다.


https://youtu.be/sKXgtWpDWWg?si=cTJoGak-7Kc4zM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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