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봉투 속의 씨앗

by 박동기

아픔에서 회복을 기도해왔던 잘 아는 지인의 부친께서 분이 오늘 소천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회복을 위해 같이 기도해 왔지만, 결국 하나님 품에 오늘 안기셔셨습니다. 지인의 부친께서 하나님 품 안에서 고통 없는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그분의 영혼을 하나님께서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영원한 평강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슬픔과 아픔 속에 있는 가족들을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가족의 마음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안으로 가득 채워주시옵소서.


가족들이 슬픈 시간 속에서 하나님 사랑을 느끼며,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가족들이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따뜻한 손길로 슬픈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시옵소서.


하얀 부고 봉투가 있습니다. 부고 봉투에 꽃씨를 모아 놓았습니다. 검은색 씨앗입니다. 씨앗은 다시 생명입니다. 씨앗을 흙에서 다시 싹이 틉니다. 부고는 다시 생명입니다. 그분은 하나님 품에 안기셨지만, 씨앗으로 땅에 들어가 이 세상에서 다시 아름다운 꽃으로 태어납니다. 가족들에게 추억의 꽃들로 피어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아름다운 꽃으로 가족들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입니다.


부고 봉투 씨앗은 죽음이 아닌 새로운 생명과 시작입니다. 부고 봉투 씨앗은 강력한 메타포(Metaphor, 은유)입니다. 씨앗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계속될 생명 시작과 성장을 꿈꾸게 만듭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땅 속 깊이 묻혀 새로운 생명 시작을 꿈꿉니다. 딱딱한 껍질을 깨고 소천하신 그분에 대한 추억의 싹이 돋아납니다. 소천하신 분은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축복받고, 이 땅에서는 새로운 씨앗으로 기억 속에 다시 살아납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꽃 피울 때를 조용히 기다립니다.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봉투 속 깊은 곳에 감춰진 씨앗은 부고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부고는 한 생명의 마침표가 되었지만,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부고의 알림은 끝이 아닌, 영원한 천국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부고 씨앗으로 말미암아 슬픈 눈물이 이제 기쁜 이슬로 내려, 씨앗은 그리움을 세상에 가득 차게 만듭니다.


잘 아는 지인의 부친이라 장례식장에 좀 오래 앉아 있아 진심어린 위로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의금도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하고 싶습니다. 요즘에는 한 시간 정도 앉아 있다가 형식적으로 밥만 먹고 갑니다. 제가 그래왔습니다. 장례 문화가 진심 어린 위로가 아닌 형식의 문화가 더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잠시 서있는 화환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니다. 화환이 많거나 유명인사 이름이 있으면 잘 살아왔다고 증명하는 듯 합니다. 장례식장의 핵심은 위로입니다. 슬픔을 당한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장례식장에서는 좀 오랫동안 있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간을 내서 장지까지 따라가면 가장 좋습니다.


슬픈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 모습입니다. 슬픔이 있는 곳에는 꼭 가고 오랫동안 함께하는 사람이 성숙된 신앙인입니다.


로마서 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하나님은 천국으로 가신 분이나, 남아서 슬퍼하시는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사랑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단절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다시 한번 슬픔을 당하신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슬픈 당한 이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https://youtu.be/g3DhN8g2Ie0?si=EzZE19zVeO1wvP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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