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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Nov 27. 2024

마침표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여름이었다가 갑자기 겨울입니다. 겨울은 마침표를 찍는 시간입니다. 겨울은 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2년간 제자 훈련, 사역훈련을 받으며 써왔던 글의 마지막입니다. 글 마침표입니다.  


공교롭게 눈이 내려 마침표를 찍기에 좋은 글입니다. 2년 동안 하나님 말씀을 알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성경을 좀 더 깊이 이해하며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힘을 얻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표를 찍게 되는 시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주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말씀대로 살고 적용하며 살려는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물론, 다 하나님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려 세상을 덮은 것처럼, 말씀은 내 수치를 다 덮어주었습니다. 말씀의  은혜에 폭 빠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과 더 깊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오늘 하루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과 더 깊어지는 관계가 있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루를 살아갈 힘,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기도는 호흡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토비새 때 모든 예배가 마친 후 그 큰 예배당에 홀로 남아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어떤 사명을 갖고 살아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참 많이 물었습니다. 토비새 후 30분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도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눈물로 기도를 하고 나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2년 동안 하나님과 가까워지려고 무척 기도했던 시간들입니다.


아침마다 큐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한 부분도 있지만, 하루 일정 시간을 쪼개 하루 말씀을 보는 것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큐티 조각들이 모여 말씀의 성을 이루어 갔습니다.


미얀마 해외 선교, 국내 선교는 복음 전파에 대한 사명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며 꿈이 생겼습니다. 사명이 생겼습니다. 선교는 눈물입니다. 많은 눈물을 흘리고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선교는 우리의 믿음의 시각을 더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15명의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났습니다. 서로 마음을 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는 믿음의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웃고, 울고, 떠들며 보낸 믿음의 형제들은 천국 갈 때까지 동행할 것입니다.


겨울입니다. 이 '하나님의 숨결' 매거진은 마침표를 찍습니다. 2년간 훈련의 시간도 다음 주면 마침표를 찍습니다.


마침표는 다음 단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단계입니다. 사역 훈련 후 하나님 영광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제 개발자 역할에 더 크게 비중을 두며, 개발자 관련 글들을 다시 써 내려가려 합니다.


2년간의 제자훈련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겨울방학, 깊은 겨울잠으로 들어갑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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