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보톡스

남제자 5반 토요 모임 후기

by 박동기

토요일 새벽 11명이 아침 식사 모임을 가졌다.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영하 6도의 무척 추운 날씨인데 많이들 참석했다. 날씨가 많이 춥다. 밤새 눈이 내려 쌓였다. 곰탕을 먹는다. 추운 날씨에 곰탕은 추운 마음을 녹인다. 따스한 국물과 찬 김치는 잘 어울린다. 의사표현 상관없이 그냥 곰탕 11개 미리 시킨다. 서로의 입맛을 굳이 묻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어느덧 깊은 사이가 되었다. 뜨끈한 국물과 아삭한 김치가 조화를 이룬다. 추운 날씨 속에서 함께 나누는 식사는 얼어붙은 마음마저 부드럽게 녹여준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2023년 2월 제천 기도 동산 모임의 설렘이 회복되길 기도했다. 첫 모임에서 모두 울었다. 밖은 추운 겨울인데 안은 우리의 간증으로 따스했다. 그때 서로의 마음을 열고 난 후 많이 가까워졌다. 이번 토요 모임도 자랑보다는 아픈 제목을 서로 내놓아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되길 기도했다. 하나님은 형제가 연합하여 모이는 것은 선하고 아름답다고 말씀하셨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모임이 되길 기도한다.


8시가 좀 넘어 속속 모이기 시작한다.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바쁜 일정 중에도 열한 분의 집사님들이 모였다. 세 분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언어들이 오갈 때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목사님과 삶의 자리에서 분투하시는 모든 집사님들의 기도제목들이 삶의 현장에서 응답되기를 소망한다. 참석해 주신 분들로 인해 서로의 영혼이 충전됨을 느낀다. 아침 모임의 작은 불씨가 한 주를 살아가고 일 년을 버티게 하는 강력한 불꽃이다. 삶의 에너지가 되길 소망한다. 불씨가 불꽃이 된다. 삶의 에너지가 된다.


​"이 아침의 작은 불씨가 한 주를 살아가고 일 년을 버티게 하는 강력한 불꽃이자 삶의 에너지가 되길 소망한다."


식사 후 옆의 카페로 이동한다. 추운 토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없다. 키호스크는 항상 장벽이다. 키호스크 앞에 중년의 아저씨들이 서성인다. 한 명이 비는데 모두 원인을 찾지 못한다. 본인도 다 숫자에 포함했다. 한 명이 빈다. 다행히 똑똑하신 집사님의 탁월한 기억력으로 한 분이 식사 후 먼저 가신 것을 기억해 냈다. 대단한 통찰력이다. 10분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은 대단히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분이 기억하지 못했다면 키호스크 앞에 하루 종일 서있을 것이다.


2층에 한적한 곳에 모여 담소를 나눈다. 서로의 일상을 나눈다. 다양한 일들이 있다. 다양한 기도제목들이 응답되길 기도한다. 다음 모임 때는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한 분이 보톡스를 맞으셨다. 몰라볼 정도로 젊어지셨다. 신앙의 보톡스도 맞으면 좋겠다. 찌그러지고 주름진 신앙이 믿음의 보톡스로 인해 다시 생기를 찾으면 좋겠다.


다른 교사 선생님들을 통해 다른 제자반 훈련생들끼리 잘 모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인을 생각해 보니 기도 제목을 서로 나누지 않으니 신앙 공동체의 연결이 끊어진다고 한다. 카톡이나 모임에서 꾸준히 기도제목을 공유하면 그 모임은 지속된다고 한다. 남제자 5반 모임도 꾸준히 기도 제목을 공유하며 아픔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자랑거리는 세상에서 말하고 아픔은 남제자 5반 모임에서 말한다. 모임은 서로가 따뜻함으로 위로해야 지속된다. 마음속 깊은 곳까지 내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수치까지 드러내는 일은 어렵다. 수치까지 드러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자기가 마음 열 수 있는 곳까지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내놓은 것이 중요하다.


[사 58:11-12]

11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12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모임 후에 개인적으로 교구 목사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말씀이 좋아 남제자 5반 공동체에게도 모두 적용되었으면 좋겠다. 삶은 광야다. 남제자 5반 공동체를 통해 광야 같은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이 끊임없이 공급되길 소망한다. 우리가 물 댄 동산이 되어 물이 끊어지지 않은 말씀의 샘이 되길 소망한다. 남제자 5반은 광야를 오아시스로 만든다. 집사님들이 물 댄 동산이 되어 끊임없이 샘솟는 복음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남제자 5반 삶 속에 동행해 주시길 기도한다. 우리 삶에 하나님은 항상 동행하신다. 하나님의 임재를 더욱 간절히 느끼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은 네 뼈를 견고하게 해 주신다고 하셨다. 나이 드니 모두 아프다. 너도 아프니 나도 아프다. 오십견이 찾아온다. 가만히 호흡만해도 여기저기 아파온다. 하나님은 뼈를 견고하게 해 주신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강을 주신다고 하셨다. 건강한 몸으로 황폐한 곳을 다시 세운다. 나태해진 신앙을 보수한다.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 영광을 위한 길을 낸다. 견고한 뼈로 신앙의 야성을 갖는다.


따스한 곰탕을 먹으며 오랜만에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추운 겨울에 따스한 난로 앞에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따스한 모닥불 앞에서 나눈 대화였다. 모임은 꼭 서로를 격려하는 말만 한다. 부족한 모습은 말하지 않는다. 그 부족한 모습은 세상에서 이미 많이 듣고 있다. 토요 모임은 오직 서로를 격려하는 말만 한다. 나약함만 이야기한다. 그런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세월이 흘러도 항상 주님 곁에 있다. 우리가 살아갈수록 주님은 우리 삶에 더욱 필요하다. 남목사님과 남제자 5반 집사님들의 삶 속에 하나님이 늘 동행하신다. 하나님이 뼈를 견고하게 하시고 모두가 건강한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https://youtu.be/2snH9aP8d58?si=Ee_IbKQgzpDYFJ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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