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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츠나베 Apr 07. 2016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이유

소셜 네트워크의 자유와 속박 사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많은 사람이 이미 그 곳에 있다. 둘째,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는건 무척 멋진 일이다. 팔로우 100정도만 유지하더라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피드가 꾸준히 올라오고, 팔로우기반의 사진 추천도 취향에 맞는 사진으로 가득찬다.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아도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저 보고, 하트를누르고. 그걸로 끝이다. 댓글이 없다고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않는다. (아마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를 거쳐오며 많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크라는 존재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조절할 줄 모르는 타임라인이라던지, 꾸준한 피드백이 없으면 안될것같은 블로그 댓글이라던지. 나만 염증을 느끼던 중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말해 지겨워졌다.

 그 와중에 등장한 인스타그램은 어딘가 경쾌하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표현을 사용하자면 '소통을 강요하지 않는다'. 물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이 소통을 위해, 혹 소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나친 소통강요(트위터를 예로 들자면 매너 맞팔 등)에 지친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스타그램의 가벼워보이기까지 하는 관계성이란 요소는 무척 만족스럽다.


 중요한것은, 소통을 강요하지 않을 뿐이지 소통하지 못하는 툴은 아니라는 것. 원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있다. 이게 내가 인스타그램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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