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살펴보면, 혼자서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는 느긋한 표정과 걱정 없어 보이는 모습입니다. 마치 넓은 바다와 같은 마음을 지닌 그들은, 어떤 일을 겪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 아무리 큰 흙탕물이 마음속에 들어와도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을 강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그들은 아이처럼 자유로운 사고를 하며, 때로는 아주 심오하고 철학적이어서 비범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한없이 안정되어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저에게는 충격이었고,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특별한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하곤 했습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며 살아갑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걸 깨우친 사람들입니다.
물들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보살이라 부릅니다. 보살은 꼭 산속의 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 기업의 대표, 예술가, 또는 아기의 부모로서 각자 위치에서 그들만의 수행법으로 어지러운 속세를 안정적으로 살아갑니다. 물들기 전에 속세를 떠나는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은 물들지 않는 사람입니다. 굳이 속세를 떠나지 않아도, 속세 속에서 나쁜 물에 물들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관찰한 이 비범한 사람들은 철저히 본인들만의 수행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요가 매트 위에서 우주를 경험하기도 하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호흡과 명상을 통해 내면을 깊이 바라보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또한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하며 산책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러한 일상 속의 수행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입니다.
옆에서 바라본 그들은 마치 뿌리 깊은 나무, 흔들리지 않는 기찻길처럼 단단해 보입니다. 또 곧고 바른 기둥같이 외부의 거센 유혹에도 한없이 안정되어 보입니다. 평범한 일상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을 지킨다는 것은 속세를 떠난 스님들보다도 더 깊은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비범함을 알아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길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도 그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