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이는 사람

by 연못

상상해 봅시다. 만약 500명의 도둑이 사는 동굴에 잡혀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곳에서 사람들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뉘게 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그들에 융화되어 함께 도둑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500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지 않으며,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말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는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점차 희미해지고, 결국에는 그것이 자신의 숙명이라는 인식에까지 이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도둑들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이 그들의 삶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도둑 소굴에서 탈출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도둑들과의 어울림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합니다. 이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며,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여정이 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결국, 그들은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힘씁니다.


셋째로, 도둑 소굴에 지내면서도 도둑이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도둑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나쁜 유혹에는 휘둘리지 않는 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도둑들의 세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지혜롭게 상황을 조율하며 삶을 이어갑니다. 이러한 선택은 쉽지 않지만,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고수하며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도둑소굴에서 도둑들을 교화시키는 사람입니다. 도둑들의 유혹에 벗어난 것을 넘어서 그들을 선한 영향력으로 물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리더십은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합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진정 깨닫는 것은 이 세상 만물의 이치를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과 고통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 속에 잠재된 선한 본성을 끌어낸 것입니다.


실제로 원효대사는 도둑들 소굴에 들어가 500인의 도적 모두를 출가시켰습니다. 우린 이러한 사람을 부처라 합니다. 한 사람의 좋은 영향력이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인생을 살며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좋은 영향력을 받아 내 색으로 물들여진다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속세 안의 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