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민트빛깔 언어세공가
불투명한 우리는 말을 통해 겨우 투명해진다.
_p.7 고르고 고른 첫마디
세상 모든 인간에겐 아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존재만으로 경이로운 나날들이 있었다.
_p.106 지극한 말 '아꼬와, 아꼬와'
나는 말을 만져보고 핥아보는 행위에 진심이다.
깨물어보고 터뜨려보는 과정이 짜릿하다.
천 개의 말에는 천 개의 맛이 있고, 천 개의 식감이 있고,
천 개의 향기가 있으니까.
_p.183 맛보는 말 '말에는 맛이 있다'
시를 쓰고 읽는 것은 같은 시공간에 있으나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한 감각을 주는 것 같았다.
_p.199 허락하는 말 '막살이 자격증
말은 생각을 반영하고, 말은 생각을 조형한다.
_p.269 진화하는 말 '도둑에서 이웃으로'